대한항공 조종사노조 22일 새벽 0시부터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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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 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22 일 새벽 0 시부터 파업 돌입

– 노조 파업의 이유는 2016 년 임금 협상 결렬 , 노조 측 39%, 사측 9% 제시
– 노조 측 , 10 년간 실질 임금 하락으로 유능한 인력 대거 유출
– 이달 31 일까지 열흘간 1 차 파업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22 일 새벽 0 시를 기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개시했다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은 2016 년 임금협상의 결렬이 원인으로 노조 측 최종 제시안 29% 와 사측의 1.9% 안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 노조는 31 일 자정까지 1 차 파업을 진행하며 사측과의 협상은 지속할 계획이다.

노조는 대한항공이 10 년간 조종사의 실질임금을 깎아 외국과 2 ∼ 3 배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바람에 유능한 인력이 대거 유출된다면서 임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 그러나 사측은 형평성을 이유로 일반직 노조와 합의한 임금 인상률을 조종사 노조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노조 파업의 첫날 중국 , 일본행 국제선 항공편 4 회을 비롯해 내륙노선 9 회 , 제주노선 5 회 등 국내선 14 회만이 결항되는데 그쳐 승객들의 불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항공업은 2010 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의 파업 참여율이 제한된다. 대한항공의 비행 가능 조종사 2300 여 명 중 20% 가량인 480 여명만이 파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노조가 조종사의 피로누적을 막고자 189 명만이 1 차 파업에 참여하도록 했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한항공은 휴가 중인 조종사들을 복귀시키고 최소한의 비행시간만을 유지하던 행정보직 조종사들도 비행에 투입시킴으로써 파업으로 인한 결항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또한 파업 기간 중 노선 운영을 여행객들의 장기 계획이 필요한 중장거리 노선은 유지하되 , 단거리 노선의 경우 하루 2 회 이상 노선 중에서 우선 감편하고 , 공동 운항하는 외국항공사가 있는 노선도 감편 대상으로 하는 방향으로 정함으로써 파업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이에 따라 미주 , 유럽 ,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은 파업에 들어간 10 일 동안 모두 정상 운항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노조 파업으로 전체 항공기 운항 계획이 변동됨에 따라 파업 첫 날인 22 일은 국제선 총 128 회 운항 예정 항공편중 인천 ~ 나리타 노선 2 회 , 인천 ~ 오사카 노선 1 회 , 인천 ~ 홍콩 노선 1 회 등 일일 4 회 운항하는 노선만이 1~2 회 감편 조치되었다고 밝혔다 . 특히 나리타 노선은 김포 ~ 하네다 노선이 하루 3 회 운항하고 있어 인천 ~ 나리타 노선을 2 회 감축했다 .

또한 국내선의 경우 22 일 총 75 회 운항 예정편 중 결항되는 항공편은 김포 ~ 제주 노선이 하루 20 회중 4 회 결항 조치했으며 , 부산 ~ 제주는 5 회중 1 회 , 김포 ~ 부산은 14 회중 6 회 , 김포 ~ 울산 노선은 5 회중 2 회 , 김포 ~ 여수 노선이 4 회중 1 회 결항 조치했다고 밝혔다 .

조종사 노조가 12 월 22 일부터 31 일까지 10 일간 파업을 하는 동안 대한항공은 국제선 1,293 회 중 일평균 2.4 회 감편하고 국내선은 741 회중 일평균 11 회 가량 감편 운항하게 된다 .

대한항공은 결항 편에 이미 예약되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약 변경 안내를 하고 있으며 , 예약승객이 요구할 경우 전액 환불 조치를 하여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킬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