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o’Story] (14) 이슬람 문화의 송켓, 트렝가누Terengganu Darul Ima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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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o’Story] (14) 이슬람 문화의 송켓, 트렝가누Terengganu Darul Iman (2)


마지아 궁전 Istana Maziah 는 부킷 뿌트리 Bukit Puteri 에 있다 . 트렝가누 왕족이 소유한 몇 건물 중 하나다 . 일반인들은 금식 달인 라마단이 끝나고 벌이는 축제 Hari Raya Open House 나 왕실 기념식 등에 이 아름다운 궁전 내부 구경이 가능하다 .

꼭 가봐야 할 곳을 추천하라면 , 파사 파양 Pasar Payang 을 꼽는다 . 쇼핑몰과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는 현대식 시장이다 . 열대과일 , 채소부터 건어물까지 없는 게 없다 . 수공예품과 실크 바틱 Batik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시장이니 흥정도 가능하다 . 바로 옆 트렝가누 관광사무소 Terengganu Tourism Centre 옆 선착장에서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스브랑 타키 Seberang Takir 어촌마을도 가볼 만하다 . 보트요금 RM 1/ 인 .

트렝가누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몬순 컵 Monsoon Cup 대회 때문이다 . 국제적인 요트 경주다 .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트렝가누 주 전체가 떠들썩하다 . 세계 각국에서 경기용 요트 , 선수들 , 관계자 , 언론인들이 모여든다 . 1995 년 말레이시아 제 5 대 수상인 바다위 Abd. A. Badawi 가 동해안에 새로운 뭔가를 만들자 해서 구상해 낸 것이 폭우가 내리는 몬순 시즌이 끝날 무렵 요트 경기인 몬순 컵을 트렝가누 주에 조직했다 .

르당 섬 Pulau Redang 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예쁘다고 알려진 곳이다 . 육지에서 약 45km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 1 시간 20 분 내달린다 . 르당 해양공원 Taman Laut Pulau Redang 이 있는 곳이다 . 섬에 발을 들이는 순간 모든 방문객은 해양공원 관리비 RM5 를 내야 한다 . 흰 백사장과 투명한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스노클링을 하면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 물이 맑아 스쿠버 다이버들에겐 천국이다 . 물속에 들어가면 신기한 형형색색의 다양한 해양생물들과 산호초들을 눈으로 느낄 수 있고 바닥에 즐비한 해삼을 볼 수 있다 .

르당 섬 관리사무소에서 수영 , 스노클링 , 스쿠버 , 카누 , 정글 트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교통시설은 엄격히 규제하기에 보트가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다 . 숙박도 텐트를 치거나 민박 , 또는 최고급 리조트까지 다양하다 . 지역 내 보호구역에서는 산호 , 해양 생물 등을 채집하는 게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섬에서 반경 2mile( 약 3.2km) 내에선 고기잡이도 금지되어 있다 . 몬순철인 11 월 ~2 월 사이엔 르당 섬 자원보호를 위해 대부분 리조트도 문을 닫고 일반인 출입도 제한된다 .

섬에 출입하는 방법은 쾌속선이나 경비행기를 이용한다 . 배는 퀄라 트랑가누 KT 에서 차로 약 30 분 북쪽인 메랑 Merang 항에서 출발한다 . RM80/ 인 왕복요금이다 . 참고할 것은 수영복이나 지나친 노출의상은 삼가는 것이 좋다 . 리조트에 놀러 온 관광객이라 하더라도 그 지역의 관습이나 문화적 예의는 지키는 것이 인간의 기본 된 도리다 .

케니어 호수 Tasik Kenyir. 퀄라 트렝가누에서 차로 약 1 시간 달려 산을 넘어가면 나온다 . 서쪽으로는 클란탄 Kelantan 주와 남쪽으로는 파항 Pahang 주와 경계해 있다 . 국립공원 타만 느가라 Taman Negara 로 가는 또 하나의 길목이기도 하다 . 1985 년 완공된 이 호수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소가 있고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인공 호수다 . 몬순시즌 비가 넘쳐 홍수가 나면 14 개가 넘는 폭포가 물줄기를 급히 토해내고 대부분의 언덕이 물에 잠겨 약 340 개 인공 섬처럼 보인다 . 울창한 열대 정글로 이루어진 케니어 호수는 학자 , 사진작가 , 식물연구원 등이 찾는 유명한 곳이다 . 말레이시아 농업연구와 개발원 MARDI 에서는 새로운 열매와 효능 등에 관해 연구하고 상품화에 힘쓰고 있다 .

수영 , 카누 , 보트 , 정글 트레킹과 숙박할 수 있는 하우스 보트가 있어 번잡한 도시에서 탈출해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다 . 무선 인터넷도 안되고 이동전화만 연결되니 친환경 관광 Eco-Tourism 에 가장 딱 맞는 곳이다 . 낚시도 빠질 수 없는 재밋거리다 . 주민들에 의하면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8 월이 낚시하기 적기고 , 호수의 수위가 가장 높은 3~4 월은 관광하기 좋을 때란다 .

조그만 보트를 타고 한 시간 넘게 호수를 달려 맞은 편에 내려 한 시간 넘게 산행을 해서 골짜기 너머 깊은 곳 개울에 다다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민물고기 떼가 우리를 반긴다 . 먹이를 손에 쥐고 개울 속으로 뛰어들자 마치 강아지처럼 물고기들이 나를 감싸고 먹이를 주자 물장구치며 먹이를 먹는다 . 그런데 희한하게도 사람들 몸의 각질 등을 떼어먹는단다 .

해마다 트렝가누 국제 오징어 잡기 축제 Terengganu Int’l Squid Jigging Festival 이 열린다 . 세계 약 20 여 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저녁에 배를 타고 나가 낚시로 오징어를 잡는 축제다 . 올해는 가장 큰 오징어를 잡은 기자 아가씨가 우승했다 . 제일 먼저 뱃멀미로 구토한 참가자도 선물을 받았다 .


바다에서 오징어 낚시 중인 어선 안이다 . 저녁 기도시간이 되자 한 선원이 낚시 장비를 내려놓고 나침반을 보더니 어선 선미에 조그만 카펫을 깔고 두 손을 모아 북쪽으로 저녁 기도 Isyak 를 드린다 . 강 위로 투영되는 검붉은 노을이 온 천지를 감싸며 신비한 분위기를 토해낸다 . 트렝가누 ! 아름다운 이슬람의 송켓이다 .

말레이시아 링킷 RM 1 = 약 300 원

항공 매일 출발 인천-쿠알라 룸푸르 직항 6시간 30분 소요
주한말레이시아관광청 www.malaysia.travel/ko-kr/kr

Photos courtesy of Chaton Choakpattara, Monsoon Cup Malaysia, Macho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