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봄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봄꽃 축제가 경기도 곳곳에서 열린다.
가족 여행객에게는 일상에 치여 못다 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연인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기도는 11일 대표적인 봄꽃 축제를 추천했다.
이천 백사면 산수유꽃 축제
이천 백사면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가 대규모 자생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산수유꽃은 추위에 강해 다른 봄꽃보다 개화 시기가 빨라 ‘봄의 전령사’로 통한다.
화사한 황금색 꽃에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기고, 쭉쭉 뻗은 나뭇가지는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4월 7~9까지 열리는 ‘이천백사 산수유 꽃축제’ 장에선 산수유로 만든 차, 막걸리, 한과, 빵 등 푸짐한 먹을거리도 있으니 한마디로 ‘눈·코·입이 즐거운 봄꽃여행’이다.
부천 3대 봄꽃축제
진달래와 벚꽃, 복숭아꽃을 모두 볼 수 있는 ‘부천 3대 봄꽃축제’는 봄꽃 즐기기 종합세트와 같다.
원미산에선 진달래 15만 그루가 산자락을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도당산의 벚꽃 동산에선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춘덕산에선 복사골의 명성을 이어가는 복숭아꽃이 핀다.
4월 13일 합동 개막식이 열리며 개별 축제 일정은 ▲원미산 진달래 축제(4월 14~15일) ▲도당산 벚꽃 축제(4월 14~15일)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4월 22일)와 같다.
군포 철쭉 축제
군포 철쭉동산은 봄철이면 철쭉 100만 그루가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철쭉동산은 작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봄에 가장 가고 싶은 명소’로 선정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다.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2018 경기관광유망축제’에도 이름을 올렸으니 가봐도 좋을 듯하다.4월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선 ‘꽃피는 콘서트’, ‘설레임콘서트’, ‘철쭉콘서트’ 등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여러 공연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수원 경기도청 벚꽃축제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수원 경기도청에 가보는 건 어떨까. 도청과 인근 팔달산은 수십 년 된 아름드리 벚나무 200여 그루가 꽃 터널을 이뤄 도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개화 시기에 열리는 ‘경기도청 벚꽃축제’에선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포토존, 푸드트럭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야간 조명이 설치돼 밤에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니 바쁘더라도 봄의 꽃내음을 즐기는 일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