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에 눈이 가득 내렸다. 밝은 적색의 지붕을 덮은 흰눈으로
도시는 마치 다른 세상인 척 웅크리고 있다.

프라하에서 200키로 남짓의 체스키 크룸로프는 한국여행객이
참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1992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이름 없던 도시는
온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볼바타 강이 도시를 감싸듯 에스자로 곁을 흐르며
아름다운 카페와 상점들로 가득한 중세 모습 그대로의
체스키크룸로프는 더욱 포근하게 안긴다.

글 사진: 이정찬

체스키크룸로프의 봄, 사진:이정찬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