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우리나라는 고속 열차 덕분에 하루 생활권 된지 오래되었다. 이제는 열차가 아니더라도 여행이면 비행기를 먼저 떠오르지만 며칠 열차만 탄다면 기분이 어떨까? 한국은 불가능하지만 한나라에서만 7시간의 시차가 있는 광활한 대륙 러시아는 가능하다.
무려 열흘 이상이 걸린다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느림의 미학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보다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열차 여행을 하면서 러시아 지역마다의 독특한 문화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낮선 환경은 특별함의 연속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표는 국내에서는 구입이 불가능하다. 횡단 열차표 자체는 일 년 내내 구입 가능하지만 관광객 입장으로서는 나무가 울창한 여름철 6월~8월이 성수기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한 달 이전부터 티켓을 구입해야 하며, 각 역의 출발 도착 시간이 모스크바 기준으로 돼 있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본격적인 기차여행을 하게 되면 샤워를 할 수가 없다. 변기와 세면대만 차량 앞뒤에 배치되어 있을 뿐이다. 열차내의 식당은 여러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식사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쯤 전에 미리 주문해야 한다. 물자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식사 한 끼 당 15에서 20 달러이다. 차량 내에 220V자리 콘센트가 있으니 음악이나 컴퓨터 등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11일 동안 여행하면서 러시아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다른 여행하고는 정적이면서도 도착역바다 새로움을 주는 설렘의 연속이다.
대동 투어는 3백90만원에 시베리아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동하는 것과 주요 관광지 견학 중간 경유지 정차하는 곳은 세명 투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정착하는 곳이나 하룻밤 묶는데서 조금 더 많은 곳을 가볼 기회가 있다.
바이칼 호수에 도착해서는 그 인근에 반야 싸우나 체험이 그렇다. 모스크바에 도착해서는 구소련 건축 양식 중 하나인 러시아 최고의 대학 모스크바 국립대학과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유명한 참새언덕에서 예쁜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한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식과 저녁을 한인 식당에 가서 먹는다는 것이다.
뻬쩨르부르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궁전광장에 간다. 1917년 볼세비키 혁명이 일어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곳에는 젊은 군인들이 수시로 참배를 한다. 근처에는 넵스키 대로라는 러시아의 대문호와 예술가들을 탄생시킨 거리이가 있다. 뛰어난 예술 작품과 공예품을 살 수 있다.
세명 투어의 ‘KE 시베리아 횡단열차 11일’
90년대 초반부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몽골 등 지역을 전문적으로 개척한 세명 투어에서 실시하는 ‘KE 시베리아 횡단 열차 11일’은 러시아 구석구석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러시아는 많은 민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로 열차 이동 중 중간 중간 내려서 보게 되는 문화적 충격은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세명투어 홈페이지에서는 항시 다음 여행 일정이 발표되고 있다.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시베리아횡단열차-이르쿠츠크(바이칼호수)-모스크바-뻬쩨르부르그-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10명 이상 인원이 되어야 출발하며, 15명 이상 출발 시 현지 경력 5년 이상의 전문 가이드가 동행을 하며 러시아의 주요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게 된다.
가격은 대인이 3백만 원으로 웬만한 항공료보다 비싸지만 이 가격에 호텔 투숙비와 보험료 각종 박물관 입장권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첫날 대한항공으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2시간 20분가량 소요되며 도착 후 바로 시내로 이동하여 석식 및 호텔로 이동한다. 둘째 날은 블라디보스토크를 관광하게 되는데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냉전시대의 군사유물이 인상적이다. 군함이나 해군 잠수함 등 예전에 해협을 누볐던 전함들은 쓸쓸히 관광객을 맞이할 뿐이다. 특히 해안시민공원에 있는 신한촌 기념비는 일제에 항거한 연해주 독립투사들의 넋이 서린 곳으로 한 많은 우리 역사를 돌아보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3재날 부터는 본격적인 열차 여행이다. 4인 1실에서 숙박하게 되며 침대와 이불 모두 깨끗하다. 하루 세끼 식단은 모두 자유식으로 열차내의 식당을 이용하거나 가끔 들르는 열차역마다 간이 시장도 서기 때문에 그 지역 특산물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간이역의 노점상>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시베리아를 달리면서 자작나무와 전나무 숲을 바라보며 앞으로 함께 여행하게 될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을 일이다. 며칠 밤낮을 달리면 세계 최대 크기의 담수호 호수인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하게 된다. 시베리아의 경제 문화 중심지로 모스크바까지 가는데 사실상 마지막 번화가이다. 이때부터는 열차에서 내려서 인근 호텔에 투숙하며 바이칼 호수의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게 된다. 바이칼 생태박물관을 견학하게 되고 역사 유적지와 등을 방문한다. 성수기(하절기) 때는 호수에 직접 유람선을 타고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을 떠나 모스코바를 가면 러시아의 대표적 건물인 크렘린 궁과 야시장을 구경하게 되며 거쳐 다시 기차로 8시간을 가서 동착지인 뻬쩨르부르그 가게 된다.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며 여름 궁전과 겨울 궁전 예까쩨리나 공원 등 문화 예술의 도시 뻬쩨르부르그를 둘러보게 된다. 돌아올때는 인천공항까지 8시간을 비행한다.
다소 바쁜 일정이지만 세계 여행객들에게 러시아 횡단 열차 타기는 필수 코스이다. 그만큼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여행객들에게 로망으로 다가온다.
사진: 미디어원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