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루프, ‘전현선 개인전- 나란히 걷는 낮과 밤’ 개최

263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대안공간 루프가 2 월 23 일 ( 금 ) 부터 3 월 25 일 ( 일 ) 까지 전현선의 일곱번째 개인전 < 나란히 걷는 낮과 밤 > 을 개최한다 . 이번 전시에는 전현선의 신작 시리즈인 < 나란히 걷는 낮과 밤 > 을 포함하여 총 45 점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

전시의 제목은 함께 걷지만 만날 수 없는 , 마주 볼 수 없는 평행선을 뜻한다 . 작가는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의 공존 혹은 마주칠 수 없는 것들의 마주침을 캔버스 안에 담는다 . 새로운 연작 < 나란히 걷는 낮과 밤 > 에서 캔버스 속 소재들은 규정짓기 어려운 틈을 끊임없이 발생시키며 다층적 내러티브를 생성한다 . 추상적 도형과 구체적 사물 , 실재와 상상 , 은유와 상징을 넘나드는 이 전시를 통해 젊은 회화적 시선을 경험하길 바란다 .

< 나란히 걷는 낮과 밤 >(2018) 은 80 호 크기의 캔버스 15 개를 이어 붙인 대작이다 . 과거 전현선이 선택한 사물은 그의 경험 ( 감정 ) 과는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하거나 어떤 관계 속에서 중요했던 사물이다 . 전현선은 캔버스 안에서 질서를 형성하고 있는 수많은 이미지들과 레이어에 주목하며 , 이미지의 반복과 재배치를 통해 자신이 사용하는 낱말의 유의어를 확장시킨다 . 화면을 이루는 요소들은 단정하고 정갈한 형상을 입고 있지만 희미한 맥락으로 아슬아슬하게 앞과 뒤 , 양 옆을 지지하고 있다 . 작가는 화면 속 요소 하나하나가 지닌 의미보다 그것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발생하는 낯선 상황을 제시한다 . 그리는 대상에 대한 몰입을 배제하기 위해 그리고자 하는 소재가 생기면 수집한 이미지를 통해 재현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 작업을 위해 많은 이미지를 찾아내고 , 간직하고 ,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과정을 거친다 . 그리고 이렇게 모아둔 이미지들 가운데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골라 한 화면 속에 작은 전시를 만든다 . 화면에 여러 가지 요소를 배치하고 서로 무의식적으로 중첩될 수 있도록 , 그래서 그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거대한 하나의 풍경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

◇ 전현선 개인전 – 나란히 걷는 낮과 밤 Hyunsun Jeon Solo Exhibition-Parallel Paths

전시 기간 : 2018 년 2 월 23 일 ( 금 )~3 월 25 일 ( 일 ) / 3 월 1 일 ( 목 ) 휴관
전시 장소 : 대안공간 루프
관람 시간 : 10:00am~7:00pm / 입장료 없음
참여 작가 : 전현선
※ 작가와의 대화 : 2018 년 3 월 10 일 ( 토 ) 오후 4 시

◇ 작가 소개

전현선 (b. 1989) 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수료하였다 . < 모든 것과 아무것도 , 위켄드 , 2017>, < 이름 없는 산 , 이화익갤러리 , 2016> 등 6 회의 개인전과 < 그린다는 것 , 오픈스페이스배 , 2017>, < 뿔의 자리 , 인사미술공간 , 2016>, < 두산아트랩 , 두산갤러리 , 2015>, < 전환 , 옆집갤러리 , 2013> 등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 독일 <AM Studio, AM Planner, Berlin>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입주 작가로 활동했으며 , 2017 년 종근당 예술지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