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바둑 ‘블록체인’ 프로젝트 ‘고블록(Goblock)’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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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정인태기자)4차 산업 중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 기술은 최근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다. 블록체인 기술은 조작이 불가능하며 투명하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막대한 자본과 인력도 블록체인 산업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바둑에 적용하고자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이 하이브리드 멀티월렛 코인어스(㈜더블록체인)와 협력하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고블록(Goblock)으로 이름 붙여진 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바둑 교육, 바둑 저변 확대, 바둑 기보(棋譜) 콘텐츠를 중심으로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탈중앙화된 프로/아마추어 바둑 리그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바둑 생태계에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시키는 프로젝트다.

고블록은 토큰 리워드를 통해 대국 기사와 기보 간의 상호연관성을 증대시킨다. 또한 한·중·일·대만 등의 프로기사 및 아마추어가 동참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블록은 어떤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앱(Dapp)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해 현존하는 다양한 플랫폼(이더리움, 이오스, 네오 등)들의 장점을 비교·분석하여 바둑 생태계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돌 9단 “중앙화 되지 않은 바둑 생태계 만들 것”

이세돌 9단은 “평소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인 탈중앙성과 투명성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러한 블록체인의 기술과 토큰 이코노미가 바둑에 접목된다면, 바둑 저변 확대와 바둑 생태계의 큰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세돌 9단의 블록체인 시장 진입을 두고 생소할 수 있는 바둑과 블록체인의 접목이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 지 매우 흥미롭다. 더욱이 알파고와 대결한 이세돌 9단이어서 더 놀랍고 기대된다며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블록체인 관련 E-Sports 프로젝트의 담당자 역시 바둑 역시 일종의 게임 콘텐츠인 만큼 E-Sports와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본다고 높은 관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