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골프칼럼] 제 1화 ‘힘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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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시간 반거리에 위치한 '하이라키 골프장', 18홀 파 71. 아기자기한 레이아웃의 아름다운 골프장이지만 공략이 쉽지 않다.

골프칼럼을 쓰기 위해서 각각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를 포인트로 연습라운딩을 실시한다.
오늘 연습 라운딩은 푸케코헤 골프장에서 프론트와 백나인의 11홀에 걸쳐서 진행했다.

골프 격언의 “아침에 자신감을 얻고 저녁에 자신감을 잃는다.”는 말처럼 어제 연습 라운딩보다는 공의 Strike이 찰지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윙에서 편안함도 사라졌고 공을 치기에 급급한 면이 없지 않으니 하루 사이에 생긴 변화가 놀라울 뿐이다.

오늘 연습 라운딩에서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으니 188야드 숏 홀에서 그린 앞까지 길게 뻗어 있는 워터해저드에 공을 빠트리는 실수를 연속적으로 범했다. “이런~” 비기너 시절에도 없던 실수다. 6번 아이언으로 넉넉히 공략을 했지만 토핑으로 아까운 공을 물속에 수장시켰다.

오늘 토핑의 원인은 간단없이 나오는 헤드업이 원인이다. 오래 쉬다가 다시 골프를 시작하니 임팩트 시 주저앉거나 일어나면서 높이가 달라져 토핑이나 뒷 땅을 치는 실수가 빈번하다.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거나 큰 나무가 가로 막고 있으면 어김없이 헤드업을 하는 것은 딱 초보자의 모습이다.

워터 해저드 앞에서는 그저 머리를 땅에 박아 놓는 기분으로 스윙을 하면 토핑의 실수는 없어지지만 자칫 백스윙의 동작을 제한하여 손치기로 공이 높이 솟구쳤다가 물속으로 사라지거나 타깃 왼쪽으로 크게 벗어날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힘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 골프공은 도망가지 않는다.

오늘의 명제는 힘을 빼고 천천히 스윙을 하는 것이다. 많은 프로골퍼들, 공 좀 친다는 아마추어골퍼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스윙할 때 힘을 빼라’는 것이다.

불행히도 “무슨 힘을 어디서 어떻게 빼는 것”인지는 설명해 주는 사람은 드물다.

과연 힘은 어디서 어떻게 빼야 할 것인가?
오늘 라운딩에서 힘주기와 힘빼기를 적절히 조합해 보는 시도를 계속했다.

힘주기는 골프채를 잡는 그립핑의 중심인 중지 약지 검지에 해당하고 힘빼기는 백스윙을 위한 몸통 동작의 유연성, 그리고 최종적으로 오른팔과 왼팔의 조합으로 된 포워드 스윙까지에 해당한다.
힘을 뺀다고 그립을 잡는 중심손가락에 적절한 압력을 주지 못하거나 포워드 스윙시 축을 지탱해야할 왼쪽 허리나 하체 전체가 흔들린다면 스윙은 대실패로 귀결된다.

단단한 공을 멀리 정확히 날릴 수 있는 강력한 스윙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견고한 그립과 적절한 파워는 필수적, 흐느적거리는 맥없는 스윙으로는 절대 제대로 된 스윙을 이끌어 낼 수없다.

특히 힘을 뺀다고 다리 힘까지 풀어버린다면 슬라이스 훅 생크까지 온갖 구종의 샷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나타나 좌절하게 할 것이다.

골프스윙에서 힘 빼기의 순서는

1. 힘주기에서 시작한다.

* 왼손 중지 검지 약지로 단단하게 골프채를 잡는다.

* 골프채와 왼손의 각도는 어드레스부터 피니쉬까지 계속 유지하고

* 왼팔이 골프채와 직선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힘을 준다.

* 몸 왼쪽 축은 견고하게 유지해야 한다.

2. 힘 빼기로 마무리 한다.

* 그립핑은 단단하게 하고 왼팔과 골프채가 하나가 되는 느낌으로 견고하게 유지하되 포워드 스윙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은 금물

* 백 스윙 탑에서 피니쉬까지 오른손과 팔은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한다.

골프스윙에서 힘을 빼는 것은 불필요한 힘과 지나친 히팅 욕구를 자제하는 것이다.
견고한 스윙은 적절한 힘과 유연성 그리고 정신적 여유가 만들어 낸다.

제 2화, 골프스윙의 출발점, 그립핑

글 사진: 이한우기자/티칭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