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들면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성현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치며 중간 합계 6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이 확정 됐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를 무려 7개나 범하면서 6타를 잃은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박성현과 함께 세계 5위 렉시 톰슨(미국)도 4오버파 146타를 치고 컷 탈락했다.
박성현이 컷 통과에 실패하면서 세계 2위부터 4위까지 선수들이 4주째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던 박성현을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일단 세계 2위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중간 합계 2오버파 144타로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공동 51위에 머물러 박성현을 위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두와 2~3타 차로 공동 6위, 공동 13위에 올라 있는 세계 3, 4위 유소연과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세계 1위 등극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편, 이미향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에이미 올슨, 모 마틴(이상 미국), 마리아 토레스(푸에르토리코)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3년 만인 작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은 1년 2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미향은 2015년 이 대회와 2017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사진: 세계랭킹 1위 박성현프로 LPGA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