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 한강 환경보전 교육 실시… “물을 물 쓰듯 안돼요”

환경 활동가가 초‧중‧고등학교 및 환경동아리 방문해 ‘수질보전 실천법’ 교육 달리며 줍는 ‘줍깅 운동회’ 이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 한강 행사 현수막 재활용 상품 제작하고 조명광고 설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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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정인태기자) 익숙한 관용어인 ‘물 쓰듯 하다’는 무언가를 흥청망청 낭비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돈을 물 쓰듯 하다’, ‘물을 물 쓰듯 하다’ 등의 문장이 그 의미를 대변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물 쓰듯 하다’는 말에 다른 의미가 부여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물은 어디에선가 한정 없이 깨끗하게 흘러나오는 화수분이 아니라, 깨끗하게 사용하고 아끼고 보전해야 하는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사)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는 이처럼 당연해진 것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고 인식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2018 한강 환경보전 사업을 실시했다.

한강에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을 비롯한 5깅(줍깅·찍깅·알깅·쓰깅·보깅) 캠페인을 전개하고, 서울 시민 2500명과 함께 줍깅 운동회를 개최해 한강변 쓰레기 수거를 실시했다.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협의회는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 소모품 리사이클링을 통해 환경보전 사업을 이어나간다.

먼저 불교환경연대와 연대한 수질보호 교육이 예정됐다. 교육생 25명 규모의 초·중·고등학교 및 환경동아리 등에서 교육을 신청하면, 불교환경연대 환경교육 활동가가 신청 기관을 직접 방문한다.

교육은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한 물이 필요해’를 주제로 이뤄진다.

수질보전의 중요성과 실천법 등을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안내한다.

특히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그림카드, 빙고게임, 단어찾기 게임 등으로 주의를 환기할 예정이다.

이어 플라스틱으로 인해 고통 받는 지구촌 생물들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며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인과법칙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고래야 미안해’ 협동화 작업과 유리병을 재활용해 무드 등을 만드는 리사이클링 체험도 기획했다.

현재 사전 신청이 마감되었으며, 신청한 학교 및 동아리를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 중이다.

한편 협의회는 한강 줍깅 운동회를 위해 제작한 현수막을 재활용한 기획 상품을 제작한다.

일반적으로 현수막은 행사 당일 일회용으로 쓰이고 버려진다.

협의회는 행사에 쓰인 소모품 하나까지 리사이클링하여 환경 보전을 직접 실천하기로 했다.

행사 전, 업사이클링 전문기업인 ‘터치포굿’과 사전 협의를 통해 버리는 사람이 책임지고 업사이클 하겠다는 협약 마크인 ‘리싱크(re-sync) 마크’를 모든 현수막에 삽입하여 제작했다.

사용된 현수막은 세척 후 에코백, 파우치 등으로 재탄생되며 SNS에 한강 줍깅 행사 사진을 업데이트 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쓰레기 투기를 경계하고 분리배출을 독려하는 조명광고도 한강 일대에 새롭게 설치된다.

한강이 단순하게 ‘치맥’을 즐기고 떠나는 소모성 공간이 아닌, 우리가 보전하고 상생해야 할 공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문구를 담았다.

이달 말, 한강 공원 쓰레기 배출양이 많은 여의도와 뚝섬에 설치된다.

협의회는 이번 한강 환경보전 캠페인과 교육사업을 통해 서울시민 모두가 즐기는 이 공간 한강이 후대에 남겨줄 수 있는 자연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