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Korea] 한국 MICE 행사에는 프레스 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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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이스=김홍덕 기자) MICE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MICE의 범주에 들어가는 각종 행사뿐 아니라 MICE 자체를 위한 전시회와 컨퍼런스 등의 기획사 및 운영사들의 일정표와 세부 계획들은 매우 세련되고 잘 준비된다고 볼 수있다.

그러나 이런 이벤트를 참가자 및 해당 업계뿐 아니라 관련 업계의 미디어에도 알려야 하는 일들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필수로 자리잡았만 우리나라에선 갖춰지지 않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어찌 보면 관련 행사의 담당자들 및 미래의 참가 대상자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미디어 관계’ (media relationship)이다.

해당 행사를 직접 취재하고 분석해줌으로써 현장에 오지 못한 대상자들에게까지도 홍보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이 ‘미디어 홍보’는 현재 행사의 알림 및 향후 행사의 확대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행사를 기획할 때 아예 기자들을 위한 등록도 미리 받는가 하면 행사를 알리는 보도자료도 작성, 배포함으로써 행사 자체 뿐 아니라 그 행사의 참가사들을 기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로써 기획사, 참가사 및 미디어가 삼위일체로 잘 조화롭게 이뤄지는 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미디어의 중요성이 인지되고 있지 않거나 소홀히 다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MICE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기자들에게 이런 정보를 제공한다면 홍보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외국의 큰 전시회나 컨퍼런스의 경우는 해당 기자들을 미리 초청하거나 행사 전날에 별도로 브리핑 데이를 갖기도 한다. 참가 회사들 역시 미디어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줄 아는 곳들은 해당 기자들에게 행사 전에 인터뷰 혹은 정보 전달을 통해 기사화를 유도함으로써 참가자들에게 사전 정보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전략적 미디어 접근을 위해 아예 전문 대행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MICE 운영 계획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행사 주최사들 역시 참가사들의 홍보 편의를 위해 ‘프레스 룸’ (기자실)을 운영하며 다양한 정보 교환의 채널과 미디어 접촉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물론 국내의 일부 행사 주최사들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영어로 보도자료를 준비한다거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로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 SNS뿐 아니라 미디어까지 이용하는 다양한 정보 채널을 통해 업계의 전문가들에게 보다 잘 짜여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것 또한 MICE 분야 종사자들에게 필수적인 책무가 아닐까 한다.

By Hordon Kim, hordon@themic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