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주요국가 마이스 정책과 현황-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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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콩 싱가포르의 마이스산업은 적절하고 효율적인 국가 정책과 지원 그리고 입지 면에서의 Advantage를 십분 살리며 성공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외에도 괌과 필리핀 역시 정책의 일관성과 연중 온난한 기후 등 장점을 적극 활용, 우리 마이스산업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국가의 마이스산업의 현황을 살펴 보는 것은 우리의 미래 방향 설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주요 마이스 국가들의 현황을 알아본다. ( 미디어원=이정찬 기자)

홍콩은 싱가폴 태국과 함께 아시아 지역의 전통적인 MICE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19세기 후반 영국의 지배가 시작된 후 중국과 일국양제의 정치 경제적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MICE 산업 분야에서 홍콩은 Leading Group에서 벗어남이 없다.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에 의하면 2018년 홍콩을 방문한 MICE관련 1박 이상 관광객 수는 2.1% 성장했고, 한국인 MICE 관광객은 20.7% 성장했다. 홍콩관광청은 MICE 관련 통계를 1박 이상 관광객만 취합하므로 이를 고려한 전체 성장율은 홍콩관광청의 통계치와 상이할 수 있다.

아시아의 교통 허브에 자리한 홍콩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 MICE 목적지로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홍콩관광청이 강조하는 MICE산업과 관련한 홍콩의 Advantage는 ▲ 뛰어난 접근성과 풍부하고 편리한 항공편 ▲ 도시 인프라를 비롯한 행사장, 다양한 호텔 등 우수한 현지 인프라 ▲ 낮은 범죄율, 철저한 방재 시스템 등 안전성 ▲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피크트램, 올드타운센트럴, 침사추이 해안 등 관광 도시로서 유명 관광지 보유 ▲ 다양한 문화 체험, 테마 파티 등 다채로운 문화를 바탕으로 특색있는 MICE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 ▲6)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많은 식당과 레스토랑 보유한 음식 천국 ▲ 전문적인 서비스: 관광 업계 및 MICE 관련 분야에서 국제 표준에 맞는 서비스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홍콩관광청의 마케팅과 기타 지원은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데 MICE 목적지로서 홍콩을 홍보하고, 행사 준비 단계에서 실행 단계까지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마이스 산업의 취약점은?

마이스 목적지로써 홍콩의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항공교통 허브로써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직항편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혹은 경유편이 더 유리할 수 있는 장거리 여행의 경우 홍콩이 중간 기착지가 되는 것이 보통이고 여행객들은 홍콩 공항에서 몇시간 대기하기보다는 이삼일 정도의 홍콩관광의 기회로 삼는 것이 보통이다. 여행 좀 다녀봤다는 사람치고 홍콩을 가보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으니 MICE 상품의 목적지로써의 흥미는 반감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센티브투어에서라면 경쟁력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다른 취약점이라면 홍콩의 지리적 협소함을 들 수 있다. 홍콩의 면적이 서울의 1.8배 정도인 1,104 평방미터 정도에 불과하여 문화의 다양성이 극히 제한적이고 시설면에서도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홍콩관광청은 이와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좀 더 새로운 매력을 많이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역적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적인 마이스 목적지인 인근의 마카오, 중국과의 협업을 모색 중이다. 아직 가시적인 연계 활동은 없으나  홍콩-주해-마카오 다리 연결 및 홍콩-광저우 고속철 연결로 향후 주강삼각주 지역의 연계성이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밖의 주요 이슈에 대해 홍콩관광청 한국지사 마이스 담당자로 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

Q    M,I, C, E 중 홍콩이 가장 주력하는 것은?

A. 홍콩관광청 한국지사 -각 시장의 특징을 살려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가령, 한국 시장의 경우에는 기업 인센티브 여행에 주력합니다.

홍콩관광청은 인센티브 여행 목적지로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홍콩의 다양한 매력을 여행사 및 기업 행사 플래너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올드 타운 센트럴’ 지역을 적극 홍보했으며, 지난 해부터는 홍콩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를 적극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기업 인센티브 여행 일정에 올드 타운 센트럴이나 소호(올드 타운 센트럴의 한 부분) 지역은 항상 포함되고 있으며, 작년 하반기 대형 기업 행사가 ‘월드 드림’ 호 2박 크루즈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기업 인센티브 여행 프로그램의 하나로 홍콩의 다채로운 문화를 활용한 팀빌딩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로써 단순 관광 일정의 인센티브 여행이 아니라 보다 다채롭고 직원 간의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인센티브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은 대부분 기업 행사를 담당하는 여행사 및 주요 기업의 해당 담당자에게 직접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국지사에서 인센티브 여행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시회나 컨벤션은 그 주최자가 한국에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올릴 방법이 많지 않지만, 인센티브 여행의 경우에는 그 주최자가 한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실제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올리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Q. 홍콩의 마이스 시설 현황, 국제회의 시설, 호텔, 기타 시설 소개

A. 홍콩에는 홍콩컨벤션전시센터와 아시아월드엑스포 등 대형 컨벤션 센터가 있습니다. 현재 320여개의 호텔에 88,000천 여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2021년까지 325개 이상 호텔에 90,000개 이상 객실을 보유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테마에 맞는 행사장과 특색있는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Q. 마이스산업의 인적 구성과 인력 수급 현황

A. MICE 산업은 별개의 한 산업이라기보다는 호텔, 관광, 행사장, 현지 여행사 등 수많은 관련 업계가 연계하여 진행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그 사회적 지위나 인력 교육 및 수급에 대해 얘기할 수 없습니다. 홍콩관광청은 다양한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 하에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연간 한국으로 부터의 MICE여행객 , 2018 기준, 한국기관 혹은 기업 주최의 전시회가 있는지? .

A. 현재 MICE 여행객은 설문조사를 통한 추정치만 산출하고 있고, 1박 이상 여행객만 집계합니다. 연간 1박 이상 한국인 MICE 여행객은 대략 1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한국에서 주최한 대형 전시회는 없으며, 소형 전시회는 저희가 따로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한국시장에서는 기업 인센티브 여행의 유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한국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