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무서운 MICE 정책… 이벤트 왕국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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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김홍덕 기자) 석유 판매로 성장한 중동 국가들. 사막위에 거대한 시티를 건설하고 값비싼 항공기를 신규로 도입해 환상의 음식과 서비스로 승객들을 만족시키는 이들이 MICE 시장에 큰 손을 내밀고 있다. 석유 가격 하락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이들 중동 국가들의 경제와 관광 정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기술, 건강 관리, 관광, 교육 및 금융 등 전방위 산업에 걸쳐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야심으로 Saudi Vision 2030경제 개혁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는 MICE 분야에서 중동 지역의 메카가 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개혁,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라는 3단계 전략을 밀어 부치고 있다.

이러한 개혁 발표 후 MICE 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커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국제 컨퍼런스 및 전시회 개최 횟수가 급증했다. 사우디의 MICE 산업은 2017년에 16 % 성장을 기록했는데 1만 개 정도의 각종 비즈니스 이벤트에 약 4백 50만 명이 참석했다는 통계를 내놓을 정도이다.

국가 전체 관광 산업의 약 15 %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 리야드는 자국 내 비즈니스 이벤트의 거의 절반을 치르는 곳이다. 이 나라의 MICE 부문 방문객 수는 2030 년까지 연간 3천만 명을 돌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밀어부치고 있다. 이를 위해  50 개의 홍해 인접 섬들을 고급 해변 리조트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암라지( Amlaj)와 알와(al-Wajh) 도시 사이에 건설되는 이 홍해 프로젝트는 올해 발에 시작해 2022년 후반에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도로, 철도 및 항공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라스베가스와 경쟁할 만한 엔터테인먼트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벤트 기획자들의 이벤트 물류를 개선하기 위해 국유 항공 부문을 민영화했으며 현재 11,000 개에 이르는 객실을 가진 50 개 이상의 새로운 4성급 및 5성급 호텔도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총 140 개 이상 진행중인 호텔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총 55,810 개의 침실을 확보하게 된다.

이 회의실을 채우기 위해 사우디 전시 컨벤션 뷰로 (SECB)는 ‘대사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정부 기관, 협회, 회의장 및 연맹 등 관련 업체와 기관들의 대표들을 모집해 이들이 특히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막각한 자본력으로 파트너쉽 기회를 논의토록 한다는 것.

이처럼 비즈니스 이벤트 왕국이 되고자 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MICE 진흥 정책은 이 특사 프로그램을 통해 자궁을 중동 지역 및 글로벌 회의의 중심지로 격상시키겠다는 큰 그림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 일반 관광이나 여행 분야보다 오히려 더 큰 안목으로 비즈니스 회의, 회의 및 행사 분야에 힘을 쏟고 있는 중동의 부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MICE는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미래의 경제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