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김인철 기자) 여행의 계절이 다가 왔다. 한동안 묵혀두었던 여행용 가방도 점검해야 할 때다.
그런데, 촌스럽게 ‘여행용 가방’이 뭐냐구?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101프로 사람들이 부르는 ‘캐리어’ 가 그것이다.
이 ‘캐리어 (carrier)’는 ‘물건 등을 운반하다 ‘ 라는 의미의 carry를 명사형으로 만든 단어. 그러나 정작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뿐 아니라 대부분의 외국 공항에서 ‘캐리어’라고 말 하면 대부분의 경우 못 알아 듣는다.
실제로 구글에서 한글 ‘캐리어’를 검색하면 옛날 말로 ‘트렁크’라고 하는 사진들이 주욱~ 뜬다. 그러나 이 캐리어를 영어인 ‘carrier’로 검색해보면 놀랍게도 아니 당연하게도 순양함이나 항공모함 사진들이 결과값으로 나온다. 한국에선 사라진 야후의 이미지 검색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우리가 말하는 캐리어는 엉터리 영어인 셈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영어 단어는 무엇일까? 답은 ‘배기지’ 혹은 ‘러기지’이다. ‘백’을 의미하는 단어에 복수형을 의미하는 ‘~gage’를 붙여서 만든 단어이다. 실제로 어느 나라의 공항이나 ‘집 찾는 곳’은 ‘Baggage Claim’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심지어 우리 인천 국제공항에서도 말이다.
자, 이제부턴 엉터리 된 영어를 구사하며 스타일 구기지 말고 제대로 된 영어로 세련되고도 멋진 여행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