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김홍덕 기자) ‘동양의 라스베가스’로 불리는 마카오가 MICE 시장으로의 약진을 계속해 주목 받고 있다.
도박장으로서의 이미지에서 탈피, 테마파크로 변신을 꾀했던 마카오가 이제 기존의 기반 시설들과 인프라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아시아의 컨벤션 허브로 도약에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때문.
마카오 특별 행정 지구 (SAR)가 최근에 내놓은 통계 서비스청 발표에 의하면 마카오의 MICE 행사는 2018 년에 전년 대비 46 건 증가한 1,427 건을 기록했으며 참가자 및 참석자 수 역시 11.6 % 증가한 2.12 백 만명에 달했다.
또한 마카오의 통계 및 인구 통계 조사국 (DSEC)이 공개한 최신 보고서는 작년도의 마카오 내 컨벤션 참가자가 296,000 명으로 전년 대비 20.5 % 증가했음을 밝히고 있다.
컨벤션의 평균 지속 시간은 전년 대비 0.2 일 감소한 1.4 일 이었지만 여기에 사용된 총 바닥 면적은 무려 40.5 % 증가한 1698,000 평방 미터였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수치이다.
마카오에서 개최된 전시회의 참석자 수는 1,769,000 명으로 전년 대비 10.0 % 증가했으며 비정부기구가 주관 한 53 건의 전시회에는 1,486,000 명이 참석했다. 전시 기간의 평균 기간은 3.4 일로 전년도와 같았지만 바닥 면적은 34.2 만 m2로 15.2 % 증가했다.
작년도의 전시회에 참가한 5,618 업체들 중 25.4 %는 중국 본토의 회사 및 기관들이었지만 39.6 %는 현지의 기업들이어서 마카오의 각종 산업들이 전시회를 홍보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지에 거주하는 참관객 비율이 전체의 54.1 %였음을 감안하면 실 산업에서 전시회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큰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흥미를 끄는 것은 작년에 개최된 제 14차 중국 국제 협력 엑스포 포럼이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MICE 훈련 코스로 마카오를 지정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포르투갈어를 상용으로 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카오가 갖는 독특한 MICE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은 국내 MICE 업계 종사자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베네치안 마카오 컨벤션.전시 센터에서 “포르투갈어 권 국가 제품 및 서비스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해마다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하며 60여 개국의 한상들을 초청해 단순히 국내 제품만을 사가게 하고 있다. 물론 산업별 상호 연계를 위한 소규모 세미나나 제품 설명회들도 함께 열리긴 하지만 이제 “신토불이가 좋아요”라는 아날로그 방식의 단순 판매를 위한 소극적인 전시회/프로모션에서 벗어나 전 세계 한상들의 다양해진 비지니스에 걸맞도록 MICE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더욱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