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립대,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대학에 선정돼

사진: 아시아대학 순위를 매년 발표하는 QS가 2020 보고서를 발간했다. QS웹사이트캡쳐

(미디어원=김홍덕 기자) 전 세계 고등 교육의 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QS가 “세계 대학 순위: 아시아 2020” 지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2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다른 싱가포르 대학교인 난양 공과대학도 홍콩 대학(3위)을 제치고 2위로 올라 관심을 끌었다.

QS는 매년 독자적인 11가지 평가방식에 따라 18개 지역의 아시아 최고 대학 550개의 순위를 선정한다. 이 데이터에는 대학의 질에 관한 세계 학계와 고용주의 의견을 수집한 설문 조사를 비롯해 90,000명 이상의 교수진과 학계 지도자 뿐 아니라 44,000명 이상의 채용 관리자 의견이 포함된다.

“QS 세계 대학 순위: 아시아 탑 10” 리스트에는 이밖에도 중국의 베이징 대학이 올해와 동일하게 5위를 유지했으며 올해에 3위를 차지했던 칭화 대학은 이번에 4위로 밀려났다. 저장 대학, 푸단 대학, 홍콩 과학기술대학, 한국과학기술원, 홍콩 중문대학이 뒤를 이었는데 KAIST의 경우 올해 순위는 8위였지만 이번에는 .9위로 한 계단 하락한 것도 주목을 끈다.

이 순위 발표의 배경에는 투자와 국제화 모두에서 혜택을 거둔 싱가포르가 단연 선두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중국 본토가 대학 수 측면에서 순위를 장악한 것도 특이할만한 변화이다. 총 118개 중국 대학 중 무려 네 곳이 10위권에 들었는데 이는 2015년까지 아시아 탑 10에 들어간 중국 본토 대학이 단 하나뿐이었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홍콩의 탑 3 대학의 순위는 각각 한 단계 내려갔지만, 그 뒤에 오는 네 개 대학은 순위가 올랐고, 심지어는 처음으로 순위에 든 홍콩 대학도 있다. 홍콩특별행정구의 순위 성적은 길어지고 있는 사회적 불안의 영향을 아직 받지 않은 듯하다.

한편 인도는 새롭게 순위에 포함된 20개 대학을 포함해 96개 대학이 순위에 들었지만 30위권에 포함된 인도 대학은 하나도 없다. 인도 공과 대학(뭄바이)가 인도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34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그런가 하면 일본은 올해도 정체기를 맞았다. 30위권에 들어간 일본 대학은 8곳이고 순위에 오른 일본 대학이 87곳이지만 대다수는 순위가 하락했다. 그다지 좋지 않은 이 성적의 주된 원인은 연구 지표의 상대적인 퇴보다.

한국의 경우 71개 대학이 순위에 들었지만 다소 순위가 떨어지는 경향이 또 다시 확인되었다. 서울대학교가 10위권에서 밀려 나왔음에도 7개 한국 대학들이 탑 100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SKY 시대의 새로운 전환을 예고하는 듯하다.

관련자료링크: https://www.topuniversities.com/university-rankings/asian-university-rankings/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