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입에 큰 몫, 관람객 중 81.6% 외지인, 가족·친지 동반 68.4%
– 경제효과 512억원
(미디어원=김홍석 기자)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45일간 열린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500억 원이 넘는 직간접 경제효과를 내며 지역 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평가 용역을 맡은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보고서를 통해 100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량 및 정성 조사결과와 전문가(5명) 평가, 종합평가, 경제효과 분석, 향후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을 자세하게 담았다.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관람객은 31만1,168명으로 집계됐으며 직접 경제효과는 123억7,000만원으로 나타나 짧은 기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상당한 경제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부가효과도 누렸다. 361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기록했고 생산 유발효과 205억4,000만원, 소득 유발효과 48억9,0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08억6,000만원, 수입 유발효과 15억1,000만원, 세수 유발효과 10억4,000만원 등 사회 간접 효과는 388억4,000만원이다. 이들 수치를 합치면 직간접인 경제효과는 512억1,000만원에 달한다.
전체 관람객 중 경주시민은 약 5만6,000명,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은 25만4,000여명으로 4.5배에 달했고 1인당 평균 지출액은 6만39원으로 분석돼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냈음을 증명했다.
응답자 별 조사결과는 여성이 55.3%, 남성이 44.7%로 나타났으며 축제 방문자의 연령은 60대(23.2%), 40대(19.1%), 30대(16.5%) 순이었다. 거주 지역별로는 경북이 25.6%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22.4%), 대구(15.5%), 서울․경기(9.5%)가 뒤를 이었다.
방문 목적은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를 방문하기 위함이 70.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 중 60.4%가 경주엑스포에 처음 방문했다고 밝혔고, 재방문 39.6%에 비해 1.5배가량 많은 것은 행사를 통한 외지 관광객 유입 효과가 높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동반형태를 묻는 질문엔 가족․친지 68.4%, 친구․연인 19% 등 순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방문 동기도 가족 화합이 31.7%로 가장 앞섰으며 문화 욕구 충족이 20.9%로 뒤를 이어 여행의 트렌드가 모임 단체 및 견학보다는 개인별, 가족별 여행으로 변화했음이 확인됐다.
많은 수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화합과 문화 욕구 충족을 방문 목적으로 밝힌 만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추가 조성과 보완이 앞으로 경주엑스포 공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전반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7점 만점에 5.07점으로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재방문 또는 타인에게 추천 의사(5.34), 내용이 재밌다(5.17), 지역 문화를 알게 됐다(5.14) 등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별 만족도에 대한 답변에서는 신라의 역사문화유산은 첨단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 아트)가 7점 만점에 5.62점을 받아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경주타워 전망층의 4방면 전면 유리에 가변형 스크린을 적용해 8세기 서라벌의 모습을 보인 ‘신라 천년, 미래 천년’이 5.53점으로 뒤를 이었고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 展이 그 다음을 차지해 첨단 ICT기술을 적용해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들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했다.
전문가들은 야간 콘텐츠 도입과 이를 통한 공간 확대 및 사용, 높은 수준의 안내 서비스 등을 장점으로 꼽으며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행사”라는 평가를 남겼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열린 2019 경주엑스포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행사였다”며 “여러 지표를 통해 경제효과와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가치를 재확인한 만큼 부족한 점을 보완해 365일 힐링문화 파크로 더욱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