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국내 관광 일자리 12만개가 사라졌다

394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의 일자리가 12만개 가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올 3~6월 한국을 여행한 외국인 관광객은 5만24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0만5686명 대비 1/100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직간접 일자리인 취업유발인원은 11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업종별로 감소한 취업유발인원은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6만9명 △숙박서비스 2만5805명 △음식점 및 주점 2만2782명 △문화·여행 2322명 △철도운송 1814명 △의료·보건1541명 △통신서비스 642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국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조2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6조1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유발액과 부가가치유발액이란 소비, 투자, 수출 등의 경제활동으로 유발되는 모든 부문의 직간접적 생산액과 부가가치를 뜻한다.

주요 업종별로 감소한 생산유발액은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6조2000억원 △숙박서비스 3조1000억원 △음식점 및 주점 2조5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유발액은 전년 대비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3조원 △숙박서비스 1조5000억원 △음식점 및 주점 9000억원씩 줄었다.

한경연은 관광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정부는 여행업·관광업 등 8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해 내년 3월 말까지 지정 기간을 연장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도 최대 180일에서 240일로 늘리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현재 숙박업계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사업장 단위로 한시 적용할 것과 △세제 감면 지원 △자금 융통 지원 △코로나19 확산 방지 장비 공급지원 등 추가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면세점업계는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을 ‘코로나19 위기 진정 시 까지’로 조건부 무기한 적용하고, 휴업·휴직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회사의 근로감독, 직장 내 의무교육 등을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한시적으로 내국인 면세품 구매 허용 △면세품 인도 전용 관광상품 개발 및 제한적 2주 격리 면제 등도 제안했다.

여행업계와 항공업계는 각각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을 ‘코로나19 위기 진정 시 까지’로 조건부 무기한 적용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포함한 지원책의 집행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을 요구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고용유지지원금은 당면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업계 현실에 맞지 않는 요건으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코로나19 장기 지속으로 기업의 고용유지 여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만큼, 고용유지지원금의 실효성을 높이고 산업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