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여행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자연을 찾거나 도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및 휴양림 등이 철저한 위생 방역 준수를 기본 조건으로 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는가 하면 지자체들도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각종 편의와 선물을 제공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거창군의 경우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걷기 참여 인증 ‘걸어보고서’ 비대면 행사가 여러 연령층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거창군이 지정한 걷기 길 5개 코스들 중 한 코스를 선택해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걷다가 코스 내 설치된 인증 사진 안내판 앞에서 촬영한 후 인증사진을 네이버 밴드(‘다같이 걷자, 거창한바퀴)에 올리면 모바일 커피 쿠폰(5천 원 상당)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걷기길은 창포원, 거창항노화힐링랜드(출렁다리 입구), 북상 월성계곡 서출동류 물길 트레킹길, 건흥산(거열산성), 잠두봉 등 총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네이버 밴드(‘다같이 걷자, 거창한바퀴)에 가입한 후 5코스 모두 참여하면 되는데 만 36개월 이상 유아도 부모와 함께 참여하면 상품이 지급되는 까닭에 참여도가 늘고 있다.
‘방문의해’를 준비하며 많은 외래 방문객들을 유치하려던 해남군은 달마고도 트레킹으로 최근의 도보 여행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그동안 연상되던 고구마와 ‘땅끝 마을’의 이미지에서 탈피해서 걷기 문화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브랜딩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달마고도 걷기 행사를 매주 토요일 아침에 진행한다. 출발 시간은 코스별로 다르지만 17.74km 전 코스를 걸으며 스탬프 북에 스탬프를 찍고 완주하면 완주자의 이름이 새겨진 메달과 완주증을 집으로 보내준다. 호남의 소금강 혹은 한국의 산티아고길로 불리는 이 길은 1017년에 개장된 이후 트레킹 매니아들 사이에 서서히 입소문을 타며 알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목포시는 11월 24일 (토) ~ 11월 1일 (일) 기간 동안 본인이 걷고 싶은 시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건강한 걷기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 행사는 목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걸으며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이벤트로서 선착순 400명으로 신청을 마감한다.
요즘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모바일 어플 ‘워크온‘을 통해 신청, 예약을 해야 하는 이 행사는 건강과 여행을 동시에 누리면서 상품도 받게 된다는 점에서 뚜벅이 여행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참가자들은 실리콘 팔찌, 스포츠 아대, 황사 마스크 등 기념품을 지급받는다. 신청 마감일은 10월 18일 (일)이며 참가비는 없다.
참가자들이 코스를 걷는 중에 KTX목포역, 연희네슈퍼, 보리마당, 근대문화역사관 2관, 오거리문화센터 등 5곳에 설치된 QR퀴즈를 모두 풀면 추가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전 코스를 완보하면 완보증과 기념 메달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