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 코로나 회복 임상 실험에 성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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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Fuji-FIlm

아랍에미레트의 수도 두바이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 코로나 항 바이러스제의 임상 실험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등 공중위생 질환의 진단, 검사, 개발 업체인 생명공학 기업 AiPHARMA와 세계적인 물류 선두업체 Agility가 공동으로 설립한 Global Response Aid(GRA)는 뉴욕의 레디 연구소와 함께 일본의 후지필름토야마화학 후원으로 진행한 단일 맹검 위약대조 3상 임상 연구에서 항바이러스제 아비간(Avigan)에서 희망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발표에 의하면 아비간을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평균 2.8일 빠르게 코로나19 증상에서 회복했다. 아비간을 복용한 환자의 회복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게 나타난 이 임상 실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폐렴에 걸린 156명의 입원 환자가 참여했다.

두 집단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 연구는 환자의 체온, 산소 포화도 및 폐 CT 스캔 이미지를 모니터링했다. 연구팀은 아비간을 처음 복용한 날부터 SARS-COV-2로 인한 증상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 순간까지 증상 완화에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회복 시간이 짧으면 환자에게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감소하며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도 매우 낮아짐을 확인했다.

이 최신 연구 결과는 아비간이 외래 환경에서 경증 또는 중등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팬더믹의 확산 속도 완화에 일조할 이 아비간은 활성 성분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를 주성분으로 하는데 1990년대 후지필름토야마화학이 항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한 것이다.

출처_American-Chemical-Society

이 시험의 결과는 코로나19 환자가 경증에서 더 심각해지거나 위중한 임상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코로나19 증상에서 회복하는 속도를 높이는 치료제로서의 아비간 효과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받을 길이 열리게 되었다.

아비간은 알약 형태로 제조되기 때문에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복용이 가능하므로 병원과 의료진이 환자를 감당해야 할 부담이 줄어든다. 즉, 아비간은 별도의 냉장 운송이나 보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냉장 보관 기반시설이 제한적인 국가에서 간편하고 신속하게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후지필름토야마화학의 후원으로 초기 입원 환자가 참여하는 다센터 2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스탠퍼드대학교 의학부에서는 경증 또는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원 주도의 아비간 2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아비간 정제는 이미 2014년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성 약으로 제조 및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일본 정부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으로 아비간의 사용을 결정한 바 있다.

아비간은 이미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구에 참여한 세 팀은 아비간의 생산, 마케팅 및 유통을 포괄하는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타미플루와 같은 기존의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때에 정부의 승인 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승인 받은 치료제인 아비간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2018년 6월에 필수의악품으로 등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