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명소 남이섬에 가을이 왔다. 한글날 연휴에 남이섬의 가을도 즐기고 색다른 마임 공연도 만나보면 어떨까. ‘일상 속 축제’라는 새로운 시도 속에 호응을 얻고 있는 ‘춘천마임백씬;100Scene Project’의 무대가 남이섬에서 열린다.
32년 간 이어오며 강원 춘천의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춘천마임축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올해 개최 방식을 바꿨다. 대규모 관객이 한 곳에 모이는 형식이 아닌 춘천 곳곳의 일상 공간과 자연 환경이 펼쳐진 야외에서 약 100일 동안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제 47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는 이러한 기민하고 참신한 대응과 성공적인 운영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이섬에서의 공연은 지난 여름 예정돼 있다가 장기간 폭우 등으로 인해 연기해 10월 가을과 함께 찾아왔다. ‘춘천마임백씬;100Scene Project in 남이섬’은 10월 9~10일 양일간 낮 1시부터 4시까지 자유무대와 남이섬의 대표 명소인 메타세쿼이아길 옆 무대에서 펼쳐진다.
석고 동상 마임퍼포먼스와 스트리트댄스가 만난 ‘양철&골드보이 마임’(명도), 인간의 이기심으로 변해가는 우리 일상의 모습을 그로테스크하고 리듬감있게 표현한 연극 ‘어느날 오후’(배낭속사람들), 광대들의 저글링과 마술, 벌룬 퍼포먼스 ‘카바레쇼’와 다양한 마술 도구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클라운빌리지‘(다마’s)도 운영된다. 무대와 관람석,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 없이 즐겁게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마임 공연인 만큼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을 진행하는 스태프와 출연팀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도 발열 체크, 거리두기, 비치된 손 소독제 이용 등을 안내해 안심 관광, 안전 관람에도 힘쓸 예정이다.
‘춘천마임백씬;100Scene Project in 남이섬’은 남이섬에 입장하면 무료로 함께할 수 있다. 특별히 춘천시민에 한해서는(신분증 제시) 10월 9~10일 특별우대요금(7,000원)이 적용되며, 입도 후 관광청에 입장권을 제시하면 남이섬에서 쓸 수 있는 화폐인 남이통보 1천나미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