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4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5% 수준에서 유지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올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1.3%)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또 “국내경제는 더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며 “수출 부진이 완화됐으나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미약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는 조정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 수요측면에서의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낮아져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졌으나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다소 둔화됐다”며 “앞으로는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방향 계획과 관련,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므로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0.5%포인트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고, 다시 두달 만인 5월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