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동안 세종특별자치시를 연극으로 물들인 전국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의 축제이자 만남의 장(場)인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이 대장정을 마무리지으며, 지난 7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폐막식을 진행하였다.
전국 17개 시·도 대표작들의 경연 및 초청공연, 차세대 연극인들의 도전 무대인 네트워킹 페스티벌 공연 및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 전시회, 학술 토론회들이 진행된 올해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침체된 공연계와 연극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 대상의 영광은 충남지회 극단 예촌 <역사의 제단> 에게 돌아갔다. 극단 예촌의 <역사의 제단>은 역사적 인물 윤봉길 의사를 현재로 소환하는 서사극으로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독립투사로서의 윤봉길이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그의 역사적 의미를 탐색하려고 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려는 공간의 구성이 돋보였으며, 장면 연출에 깊은 고민이 담겨져 있었다”라고 평을 남겼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예촌 유미경 부대표는 “이 상을 수여해주신 것은 지역에서 뿌리가 되라고 주신 것 같고, 앞으로도 충남 예산에서 뿌리가 되어 청년 연극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상은 극단 예촌 <역사의 제단>의 이승원 연출이 수상했다. 희곡상은 이상용 작가 극단 가람의 <울어라 바다야>가 선정되었으며, 무대예술상은 <그날, 그 날에>의 김일태가 수상했다. 또한 공로상은 올해 연극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세종특별자치시 시설관리사업소 문화시설담당 및 그동안 경남 지역 연극계를 위해 애써준 이훈호 (사)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오태근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와중에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를 올리지 못할 줄 알았다. 두 번의 연기가 있었지만 연극인들의 열정과 소망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첫날 비대면 공연으로 시작하면서 관객 없는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배우들을 보며 감동받았다. 연극인들의 의지를 볼 수 있던 한 달이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의 축제이자 만남의 장이다. 1983년 시작된 전국연극제를 시작으로 지난 38년간 이어져 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연극제로 전국 17개 시.도(市道)에서 예선대회를 거쳐 선정된 대표 극단들이 참가하는 페스티벌이다. 그리고, 올해 성황리에 끝난 ‘대한민국연극제’는 내년 소띠해 신축년(辛丑年)에 39번째로 경상북도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공동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