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열정으로 가득히 채운 ‘제41회 서울무용제’ 성공적인 무용 축제로 피날레를 장식하다.

762
사진: 이민호기자

언택트 시대에 무용 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무용계 랜선 공연의 활로를 찾은 ‘제41회 서울무용제’가 지난 20일 오후8시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대망의 17일간의 여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하였다.

특히, 서울무용제의 백미(白眉)라 할수 있는 경연부문 대상에는 Project S의 <Challengers 2.0 (챌린져스 2.0)> 안무자 정석순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8개월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창작의 의지에 불태웠던 안무자와 무용수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만큼 많은 무용인과 무용을 사랑하는 관객들로부터 크나큰 축하와 찬사를 받았다.

사진: 이민호기자

‘제41회 서울무용제’는 무용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무용계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언택트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전 프로그램 온라인생중계와 ‘거리두기 객석’ 운영을 바탕으로 지난 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무(舞.)념(念.).무(舞.)상(想 )Ⅰ>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8일 팽팽한 긴장감이 넘쳤던 <경연부문>까지 약 250여 명의 무용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혼신으로 빚어낸 값진 공연들로 그동안 무용작품에 목말라 하던 관객들에게 현장에서, 그리고 랜선으로 감동을 전했다.

<서울무용제>는 우수한 창작무용 공연을 통하여 대한민국 무용 예술의 진흥에 이바지하고자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처음 발족하여 현재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무용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이민호기자

41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축제인 <서울무용제>는 코로나19의 장벽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서울무용제만의 고유 콘텐츠에 내실을 다지고, 무용의 예술적 극치를 경험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무.념.무.상(舞.念.舞.想.)시리즈, 명작무극장, 춤판시리즈, 경연부문까지 다양한 서울무용제만의 특별한 무용콘텐츠로 연일 ‘거리두기 객석 매진사태와 온라인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무용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게 하였다.

이번 ‘제41회 서울무용제’ 경연부문은 다른 어떤 해보다 긴장감이 가득하고 열기가 뜨거웠다. 스타 안무가의 산실이자, 한국의 무용계를 대표하게 될 무용인들을 발굴해냈던 서울무용제의 경연부문은 작품준비와 함께 서울무용제조직위원회와의 긴밀한 소통 아래 코로나 방역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경연하는 기간에도 출연진과 지인의 만남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무용수와 관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사진: 이민호기자

현대, 한국, 발레 등 3개의 각기 다른 장르가 만나 통합적으로 최고의 작품을 겨룬 서울무용제 경연부문은 지난 4일 A조의 공연을 시작으로 4일간 계속되면서 경연의 열기와 긴장감이 증폭되었다. 이번 경연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홍경희는 “전반적으로 무용수들의 춤 역량이 많이 발전되었음이 돋보였고, 주제 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소재로 전통과 서구문화 소외, 인권, 출구 없는 세대, 현대인, 혼밥 세대 진정성이 있었다.”라고 평하며, 올해 공연작들의 주제의식과 안무력에 대해 주목하였다.

특히 올해 대상을 받은 Project S의<Challengers 2.0 (챌린져스 2.0)> 안무자 정석순은 세련된 안무와 확고한 주제의식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한국 사회 속에서 발견하고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소리 없는 저항들을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서울무용제가 지향하고자 하는 현대성과 작품성에 잘 맞았다는 평을 받아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