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OTT ‘티빙’에 JTBC 합류 … 네이버도 지분 투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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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로고, 티빙 로고, JTBC 스튜디오 로고. 사진 제공=CJ ENM, JTBC 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200억 투자, 티빙 2대 주주에 올라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년간 4천억 투입
오는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 확보 목표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JTBC스튜디오가 합류한다. 넷플릭스가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국내 시장 진출을 예고하는 등 OTT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토종 OTT들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CJ ENM은 7일 “JTBC스튜디오가 CJ ENM의 100% 자회사 ‘티빙’에 합류한다”며 “양사의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을 대표하는 OTT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CJ ENM과 JTBC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 OTT 합작법인의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일, 티빙은 합작법인 출범에 앞서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날 JTBC스튜디오는 티빙에 유상증자 60억원, 전환사채 14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6.67%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합작법인 티빙은 CJ ENM과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콘텐츠 역량ㅘ 방대한 라이브러리가 결집된 만큼 OTT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해 tvN은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이, JTBC는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은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합작법인 티빙에 대한 지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CJ그룹과 네이버는 6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CJ ENM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됐다.

티빙은 현재 35개의 실시간 TV채널을 포함해 6만여편의 국내외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드라마, 예능을 중심으로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숏폼, 미드폼 콘텐츠들도 준비 중이다.

티빙은 “양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콜라보레이션 형태나 스핀오프 형태의 프로그램은 물론 tvN, JTBC,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 등의 스타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고퀄리티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기획 중”이라며 “해당 콘텐츠들은 올해 초부터 순차적으로 티빙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외부의 역량있는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오는 2023년까지 티빙을 유료가입자 500만 이상의 대표 토종 OTT 플랫폼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작하고 접근성과 편리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