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속 외침에 귀 기울여주는 <연극열전8> 네 번째 작품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화제를 뿌리며 성황리에 막을 올리고 있다.
<킹스 스피치>는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39년, 말더듬증이라는 자신의 한계를 딛고 영국 국민들을 감동시킨 연설을 펼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왕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희곡으로 쓰였으나 우연한 기회에 영화로 먼저 제작되어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 밖에도 제64회 영국아카데미 7관왕, 제24회 유럽영화상 3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로 인해 대중 앞에 서기를 어려워했던 ‘조지 6세’는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영국 국민을 단결시킨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이 우리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순간일 것입니다.’라는 진중한 첫 문장으로 시작한 그의 연설은 ‘다 함께 힘을 모아 시련을 이겨내자, 어떠한 난관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라는 호소력 짙은 메시지로 1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 연설문의 내용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1년 현재를 관통한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망설임 없는 작가 지이선이 각색으로 참여하고,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매 작품 인간의 존엄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믿고 보는 연출가 김동연이 연출을 맡았다.
김동연 연출은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스스로의 목소리를 믿고 소리 낼 수 있다면,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듯 싸워나가는 모두에게 <킹스 스피치>가 용기를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배우 서현철, 박윤희, 박정복, 조성윤, 정원조, 최명경, 양서빈, 이선주 등이 출연하는 <킹스 스피치> 공연을 본 관객들 또한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한 힐링극이다.”, “첫 공연인데도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다. 앞으로의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버티의 연설 장면이 지금 시국과도 연결되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등의 후기를 통해 작품과 배우들의 열연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연극 <킹스 스피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한 개인의 투쟁, 그리고 그에게 용기와 믿음을 주며 함께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는 코로나19라는 원치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이 작품은 치유의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