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손유희, 올해 ‘프리마 발레리나상’ 서혜원 ‘신인상’ 영광의 트로피를 품에 안다

사진: 유니버설 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이끄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손유희(38)가 한국발레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수상했다. 라이징 스타로 탄탄한 입지를 쌓고 있는 드미 솔리스트 서혜원(28)은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은 “화려한 기교와 예술적 감성을 바탕으로 주요 레퍼토리에서 활약한 손유희를 프리마 발레리나상에, 신인무용콩쿠르 금상을 수상하고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서혜원을 신인무용상에 선정했다”고 지난 5일심사결과를 밝혔다. 이로써 손유희는 제1회 수상자인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을 비롯하여 강예나, 황혜민, 강미선, 김나은, 홍향기 등 발레단 출신의 역대 프리마 발레리나 수상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무용수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드라마발레 <오네긴>에서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로 호평 받았던 손유희는 작지만 탄력 있는 체구에서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용수로 평가 받는다.

그녀가 2013년 이후 긴 공백에 대한 우려를 찬사로 바꾸며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7월 드라마발레 <오네긴>을 통해서였다. 이 작품에서 손유희와 이현준은 ‘타티아나’와 ‘오네긴’으로 열연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유희, 드라마 퀸이 되어 돌아왔다”, “손유희는 표현력만 좋은 게 아니라 연기도 잘한다”, “손유희-이현준의 케미는 장난이 아니다. 호흡과 몰입도는 대단했다” 등의 관객 평과 함께 그녀의 화려한 귀환을 열렬히 환호하였다. 뛰어난 실력에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손유희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상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이다.

손유희는 “지난해 코로나로 많은 공연이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는데, 늘 동경해온 큰 상을 받게 돼 가슴이 벅차다. 앞으로 관객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무용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서혜원은 짧은 시간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스타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발레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세종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서울발레콩쿠르 금상, 2009년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3등, 2011년 서울발레협회콩쿠르 은상과 2015년 신인무용콩쿠르 금상을 차지하며 프로데뷔 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재원이기도 하다.

배우를 연상케 하는 수려한 마스크와 사랑스런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서혜원은 입단 이듬해인 2018년 <호두까기인형>에서 주인공 클라라 역으로 발탁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하였다. 이후 <라 바야데르> ‘감자티 공주’, <돈키호테> ‘플라워 걸’, <백조의 호수> 파드 트루아, <지젤> 투- 윌리 등 작품마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조금씩 입지를 넓히며, 자신 만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클라라 역은 3년 연속으로 고정 발탁될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수상과 관련하여 문훈숙 단장은 “손유희는 탄탄한 실력과 연기력을 갖춰 작품 스펙트럼이 넓은 무용수이자, 주어진 모든 역할을 본인의 색으로 만들어내는 재원이다. 더불어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서혜원 역시 탄탄한 기본기로 주요 작품마다 굵직한 역할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 발레에 있어 보석 같은 존재들이며, 두 사람의 수상소식에 기쁨이 두 배다”라며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한국발레협회상은 1996년에 제정, 대한민국 무용계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과 문화계 관계자들을 선정하여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발레협회 시상식은 오는 20일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