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 60대 가장 故 이정우씨 마지막에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 새 생명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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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3월 20일 이정우(65세)씨가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버스 운전사로 근무하던 이정우(65세) 씨는 3월 6일 지인과 점심 식사 후 돌아오던 중 아파트 계단에 쓰러진 채로 발견되어 119에 신고 하였으나 큰 외상 없이 깨어나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이상행동을 보여 동탄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는 결국 3월 20일 간과 좌우 안구를 기증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 씨는 살아생전 인정이 많은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에겐 책임감이 강하고 바른 분으로 인정받았고, 가족들에겐 살가운 아버지였다.

딸 상미씨는“아빠가 당장 오늘 저녁에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실 것 같은데…. 이제는 그 음성을 들을 수도 얼굴을 볼 수도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파요. 한 번도 소리 내어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항상 믿어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아빠! 보고 싶고, 사랑해요.”라고 아버지의 마지막을 회상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증을 담당했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송수진 코디네이터는 “조직기증 까지 연계되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돕고자 조직기증도 동의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정우 님 덕분에 3명이 삶과 죽음의 고비에서 새로운 삶을 얻게 되셨네요. 이식 받으신 분을 대신하여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전해요.”라고 밝혔다.

이정우 씨처럼 생명을 살리고 떠난 가장들과 그 가족을 위해 사회적 존경의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