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유동은 양,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 공황 장애로 힘든 시기 가족의 응원으로 이겨내

-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 2004년생 유동은 양, 5명에게 새 생명 전하고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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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7월 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유동은(19세)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유 씨는 지난 7월 1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유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좌, 우)(동시 수혜), 신장(좌, 우), 간장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은 유 씨가 장기기증 뉴스를 보며 희망등록을 하러 가자고 했으며, 늘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아이였기에 마지막 가는 길도 누군가를 돕고 가길 원했을 거로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한다.

또한 우울증으로 딸이 힘들어했지만 극복하여 다시 일어섰고, 삶의 끝에 좋은 일을 하고 간 딸을 통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유 씨는 노래와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밝은 아이였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미용 일을 하고 싶어 친구들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갑작스러운 공황증세와 우울증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으로 극복하여 아르바이트도 하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상담도 해주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함께 해외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는데 미처 그 약속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가족들은 미안해했다.

유 씨의 어머니 김선희 씨는 “동은아, 널 이렇게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서 엄마가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좋은 곳에 갔을 테니, 거기서는 엄마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네가 사랑하던 고양이 안개도 잘 키울게.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고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앞두며,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사회의 사랑이 퍼져나가길 희망하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