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우리들 이야기 ‘마지막 소원’ 공연

잊혀가는 충북 제천의 유무형 자산 소재로 가족애 담긴 창작 연극 선봬 예술인과 봉양읍 마을주민 등 함께 참여하여 공연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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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울림아트n컴퍼니(대표 채민석)가 제천시문화회관에서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창제작 연극 ‘마지막 소원’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2024년 충북문화재단 창작집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작품 기획 방향, 조사연구와 인터뷰, 대본 창작과 연습, 제작까지 3년여 만에 관객과 만난다.

‘마지막 소원’은 공동체 가치가 남아 있는 제천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상여소리·회다지소리를 소재로 보편적 주제인 삶과 죽음, 가족애와 삶의 용기를 담은 작품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채 자신의 죽어감을 담담하게 준비하며 꽃가마 타고 저승길에 오르고 싶은 할머니와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방황하며 어머니의 병세를 놓고 대립하는 자식들 간의 갈등과 화해가 스토리라인이다.

극 중 할머니의 첫사랑인 김노인은 젊은 시절 이름을 날렸던 상두꾼이다. 꽃상여를 타고 싶은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연출을 맡은 채민석 대표는 “사라져가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공연예술로 창제작하는 일은 열정과 노력, 소통과 인내의 과정이지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로서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상여소리·회다지소리 보유자이신 이상철 어르신의 장례요가 연극을 통해 제천시민에게 널리 알려지고 전수 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라며, ‘마지막 소원’이 시민의 관심과 격려로 지속 공연될 수 있는 새로운 소원을 희망해 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전문공연예술인뿐만 아니라 이상철 보유자와 봉양 삼거1리 마을주민도 배우로서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한 청년공연예술인 육성을 위해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와 협력·연계해 학생들도 작품에 참여한다.

연극이라는 공연 선물

희곡을 집필한 박주리 작가는 “자전적 체험에서 우러나온 서사가 연극이란 은유와 상상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작품 OST 작곡은 퓨전국악 밴드인 ‘고니아’ 대표인 김형택이 맡았으며 라이브 연주, 춤사위와 풍물패의 장단은 축제(祝祭)와도 같은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 소원’은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되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이고 무료 공연이다. 우리 명절 한가위를 맞아 소중한 부모님과 가족에게 드리는 공연 선물이 되길 바란다.

극단 인스타그램(@ring_inthe_heart 울림아트엔컴퍼니)을 통해 연습과정과 공연 정보, 참여자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