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1500여 불자와 시민 참여 속 성황리 막 내려

9월 29일 봉선사에서 첫 번째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열려 1500여명 이상의 불자와 시민 참여… 이른 아침부터 봉선사 일대 인산인해 이뤄 반려견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운영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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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점 추진 중인 선명상 중심의 ‘국민 행복(치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종단 최초의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가 1500명 이상의 많은 불자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29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교종본찰 봉선사(교구장 청암 호산 스님)에서 열린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는 반려인 천만 시대를 맞아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을 통해 진정한 마음챙김의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봉선사 큰법당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개막식으로 포문을 연 이번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는 봉선사 능엄승가대학원장 정원 스님과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및 광동학원 이사장 인묵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덕림 스님, 중앙종회의원 법륜 스님, 지방자치단체 대표, 불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동학원 이사장 인묵 스님의 개식선언과 봉선사 교구장 호산 스님의 개회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및 김병주 국회의원, 이경숙 남양주시의원 등의 내빈 축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개막식에서 5분간 직접 선명상을 지도한 호산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열반경’에는 ‘일체중생(一切衆生) 실유불성(悉有佛性)’, 즉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불성이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 안정감을 주는 반려견들이 단순히 가축이 아닌 반려견이 된 것을 보면 우리가 각기 가진 불성이 공명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호산 스님은 이어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반려인 가구는 새로운 불교의 포교계층”이라며 “특히 ‘팻케어’ 분야는 반려견 천도는 물론 ‘반려견 템플스테이’ 등 사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 입문의 문턱을 낮추고, 반려인들이 마음 편하게 사찰에 방문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막식 후에는 호산 스님과 함께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마음챙김 걷기명상’을 비롯해 한국애견요가협회 윤정원 협회장의 ‘최상의 행복을 찾는 도그요가 테라피’, 반려견 건강 간식 브랜드 오느루 황윤슬 대표의 원데이 클래스 ‘반려견을 위한 식물성 간식 만들기’, 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교수 겸 이삭애견훈련소 대표를 맡고 있는 반려견 전문가 이웅종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고전문헌학 박사인 더코라 배철현 대표의 특별강연 등 특화프로그램, 그리고 ‘힐링 펫타로’, ‘페이스페인팅’, ‘반려견 동반 걷기명상’, ‘반려견 염주목걸이 만들기’, ‘반려견을 위한 꽃 공양’, ‘남양주시 동물보호센터 입양홍보’ 등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봉선사 신도들과 불교대학 동문, 어린이법회원 등의 바자회를 비롯해 반려동물 유기를 방지하고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한 남양주시동물보호센터의 유기 동물 입양 홍보부스가 운영돼 축제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색(色)다른 마음 챙김 프로젝트’라는 축제의 테마와 같이 반려견과 선명상을 접목시킨 이색적인 축제에 참가자들 또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실제 축제 당일 이른 아침부터 봉선사 일대에는 많은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공식 SNS 채널에도 네티즌들이 축제를 응원의 댓글을 남기는 등 축제를 향한 관심을 입증했다.

올해 6살이 된 반려견 ‘걸리’와 함께 축제를 찾은 30대 정혜임 씨는 “휴일을 맞아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를 고민하던 중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소식을 접하고 참가하게 됐다”며 “반려견 ‘걸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돼주는 가족이라 할 수 있다. 축제를 통해 ‘걸리’와 함께 더욱 교감할 수 있었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도 기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50대 이정자 씨는 “2년 전 15년간 함께한 반려견 ‘뚱이’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수 있을 것이라 여겼는데 지나가는 강아지들을 보면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며 “‘뚱이’와 함께였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뚱이’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건강하게 ‘펫로스’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운영사무국은 많은 불자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종단의 첫 번째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