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지원으로 17일 소아암을 극복한 아동과 가족 등 200여 명과 함께 ‘우체국과 함께하는 성장보고회, 희망빛이 자란다’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아청소년암 통합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소아청소년암 서바이버들이 1년간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발표회와 뮤지컬 가수 선우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연극, 뮤지컬, 댄스, 자작곡 발표 등 힘든 시간 속에서도 노력해 재능을 선보인 환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 10월 개최된 환아 및 가족 대상 수기·그림·사진 공모전 ‘너는 봄이고, 꽃이야’ 입상작을 전시하고 시상식도 진행했다. 힘든 치료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 과정, 미래의 이루고 싶은 꿈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시상식에서 아동부 우수상 입상자 이○○군(9세)이 ‘3년전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대표로 낭독해 가족들의 공감을 받았다.
협회는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지방에서 서울로 장거리 이동하며 치료하는 소아암 가족들이 온전히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위생적이고 안전한 숙박 공간을 제공하는 ‘우체국 마음이음 한사랑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사직동(13객실) 쉼터와 혜화동 쉼터(8객실) 2곳 총 21객실을 운영 중이며, 연간 1만4000여 명의 소아암 가족에게 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13개 객실로 운영되는 사직동 쉼터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환아 쉼터 중 최대 규모이다. 쉼터에서는 숙박뿐만 아니라, 환아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서 지원 및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소아암백혈병협회 허인영 사무총장은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소아암 환아는 2년~5년가량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환아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데 우정사업본부가 오랜 기간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이 고단한 여정을 잠시 내려놓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따스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소외계층의 삶에 온기를 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