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이귀연 기자) 봄의 시작과 함께 지구촌 5개 대륙, 약 150 개국에서 약 3,000명 이상의 셰프들이 각국에서 특별한 프랑스 미식을 선보이는 구 드 프랑스(Goût de / Good France) 행사가 열린다.
전 세계 프랑스 대사관과 각 참가 레스토랑에서 저녁 만찬의 형태로 진행되는 구 드 프랑스 행사는 « 잘 먹는 것 bien-manger»에 대한 나눔, 즐거움, 경건함의 가치를 지닌 창조적인 프랑스 요리의 우수성에 경의를 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912년 오귀스트 에스코피에(Auguste Escoffier)는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같은 날에 동일한 메뉴를 수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 에피쿠로스의 만찬 (les Dîners d’Epicure) »을 창안했으며 이러한 오귀스트 에스코피에의 이념을 이어받은 것이 구 드 프랑스 행사이다.
고급 미식부터 품격 있는 비스트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다양한 셰프들이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셰프들은 그들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통해 프랑스 요리의 매력을 대외적으로 한층 강하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들만이 지닌 전통적인 요리 방법과 프랑스 요리의 조화를 추구한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전 등지에서 총 23곳의 레스토랑이 행사에 참가한다. 참가 레스토랑은 goodfranc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구 드 프랑스 행사는 프랑스의 한 지역을 집중 조명하는 개념을 새롭게 적용한다. 첫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지역은 와인의 도시, 보르도가 주도(主都)로 있는 프랑스 남서부 누벨 아키텐(Nouvelle Aquitaine) 지역이다. 행사에 참가하는 셰프들은 누벨 아키텐 지역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활용해 특별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 셰프는 최근 별세한 프랑스 요리의 교황, 폴 보퀴즈(Paul Bocuse) 셰프를 기리기 위해 참가자들이 폴 보퀴즈의 메뉴 또는 그의 영감을 받은 메뉴를 만찬에 포함시키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에서 펼쳐지는 구 드 프랑스 행사
오는 3월 21일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주관하는 로랑 달레 관저 셰프의 만찬과 함께 한국의 23곳의 레스토랑이 구 드 프랑스 행사에 참여한다.
관광 산업을 견인하는 프랑스 미식
프랑스는 2017년 전 세계 8천9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는 2016년 대비 5% 성장한 수치이다. 주목할 점은 관광객 세 명 중 한 명은 프랑스를 방문하는 이유로 프랑스의 식문화를 꼽았다는 것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재된 프랑스 식문화는 차별화된 다양한 미식 경험을 선사함으로 프랑스를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어필하고 있다.
구 드 프랑스 Goût de / Good France 2018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식문화의 매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3개의 대규모 미식 행사를 구 드 프랑스(Goût de / Good France) 의 행사 카테고리로 규정하고 적극 지원한다.
1. 2018년 3월 21일, 전 세계 오대륙의 3,000명 이상의 셰프와 150곳 이상의 프랑스 대사관이 프랑스 요리를 기념한다.
2. 2018년 6월, 최초로 국제 미식 포럼이 파리에서 열린다. 업계 최고의 권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3. 2018년 9월 21-23일, 프랑스 요식업계가 일반 대중들에게 그들의 재능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지금까지 프랑스 식도락 축제 (La Fête de la Gastronomie)로 불리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구 드 프랑스 행사의 일환이 된다.
2019년부터는 이 세 개의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 봄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대형 미식 행사를 통해 프랑스의 식문화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