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시기 놓치면 낭패”…지자체들 축제일정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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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박 슬기기자) 충북의 대표 벚꽃축제의 일정이 지난해보다 길게는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올해 3월 기온이 예년보다 포근해 벚꽃개화 시기가 빨라진 영향 때문이다.

제천시 문화예술위원회는 다음 달 6∼8일 청풍면 물태리 청풍보건지소 일원에서 제23회 청풍호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청풍호는 충주호의 제천 지역 명칭이다.

이번 축제는 ‘벚꽃에 취하고 벚꽃과 놀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금성면∼청풍면까지 13㎞에 달하는 청풍호 벚꽃길은 봄 정취를 느끼는 데 최적의 장소다.

지난해에는 4월 13일부터 사흘간 축제가 열렸다.

시 관계자는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여서 축제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충주댐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충주호 벚꽃축제도 지난해보다 하루 일찍 열린다.

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개화 시기 등을 고려, 다음 달 5∼7일 축제를 열기로 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3월 기온이 포근해 평년보다 벚꽃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벚나무 2천200그루가 있는 도내 대표적인 벚꽃군락지인 청주 무심천변에서도 다음 달 1일이면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평년(4월 7일)보다 개화 시기가 6일이나 빨라진 셈이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꽃이 만개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부지방은 다음 달 7∼14일께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