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뮤직페스티벌, 관객 3천명 몰려 뜨거운 열기

정열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신해철과 열광하는 관객들.
(티엔엘뉴스=성연호 기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건축물 ‘경주타워’에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
13일 오후 7시30분 신해철이 이끄는 그룹 넥스트가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말 특별프로그램인 ‘세계뮤직페스티벌’의 두 번째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2일 스틸하트에 이어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경주타워 앞에서 공연을 펼친 신해철은 정열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고, 김세황은 현란한 기타 연주로 3천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대에게’, ‘라젠카 세이브 어스’, ‘재즈카페’ 등 신해철 솔로 시절 대표곡과 넥스트의 히트곡 퍼레이드에 관객들은 온몸으로 반응했고 열광적인 환호는 경주엑스포공원을 가득 메웠다.
친구와 연인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아이들은 아빠의 목말을 타거나 엄마의 가슴팍에 안겨 리듬을 탔다. 어르신들은 잔디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장단을 맞췄다.
이날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흥이 난 신해철은 연신 “경주 짱”, “고마워요”라며 감사의 멘트를 힘차게 날렸다.
신해철도 이런 무대는 처음이다. 신라시대의 보물 ‘황룡사구층목탑’을 재현해 놓은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한 콘서트. 그것도 높이 82미터의 타워 전면을 무대 스크린으로 활용해 현란한 조명, 환상적인 레이저 쇼와 협연한 것. 경주타워도 우리나라 뮤지션에게 처음 내주는 공간이다.
마지막 곡이 끝나자 관객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앵콜’을 50회 정도 외쳤다. 무대 뒤로 내려갔던 신해철은 한참 만에 장난치듯 다시 올라와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렸고, 함께 춤을 추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록, 팝, 재즈, 국악,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해 매 주말 저녁 7시 30분(60분간)에 마련하는 경주엑스포 ‘세계뮤직페스티벌’은 10월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