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신뢰 잃은 기득정치권에 정면도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정치권의 양당 대결구도에서 다자구도 그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윤 전 장관은 지난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국민들로부터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본다"며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제3의 대안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할 경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이미 준비에 들어갔다"고 "안 원장은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풍부한 사람"이라며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사람은 아닐 수 있으나 각 분야별로 안 원장을 도울 만한 전문가들은 매우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원장이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경우 1995년 박찬종 전 의원처럼 반짝 떴다 뒷심이 달려 당선권에서 멀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민주당이 갖고 있는 서울시 전역의 당 조직, 선거 지원에서 큰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구청장·시·구의원 같은 원군이 안 원장에겐 없는 만큼 실제 득표력엔 한계를 노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서울시 유권자 중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는 무당파가 30% 안팎으로 많은 편이고, 안 원장이 민주당 등 야권 지지층을 흡수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서울대 강원택 교수는 “20년간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가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에 안 원장이 바람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며 “안 원장이나 박원순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나와 시장에 당선되면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제3의 세력이 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