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엘뉴스 = 김찬욱 기자) 대한민국 ‘국민안주’ 삼겹살도 한류를 타고 ‘일본 지역경제 살리기’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지난 24~25일 양일간 일본 니가타(新潟)현 시바타(新發田)시 스키오카(月岡)온천 내에서는 현과 지역주민들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2011 니가타 세계 맛집 그랑프리’ 대회가 열렸다.
일본 각지는 물론 한국·중국·몽골·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의 요리 40여가지가 한꺼번에 선을 보인 대회장은 아침부터 관람객들로 꽉 찼다.
니가타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된 삼겹살 코너가 최근의 한류 붐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드라마 속에서나 보던 삼겹살까지 직접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면서 참여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수십년에서 수백년 동안 집안에 보관만 하고 있던 병풍을 모두 밖으로 꺼내 놓고 ‘무라카미 병풍축제’를 열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피해지 인근 지자체들이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대지진 피해지인 후쿠시마(福島)현 인근 니가타와 나가노(長野)현은 지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최고 50~60%까지 줄어들었다.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자 이들은 축제 등 각종 이벤트를 잇따라 열고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은 집안에 숨어있던 병풍은 물론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가 묵던 여관방, 예술작품으로 새로 태어난 농촌의 폐가까지 관광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또 본격 스키 및 온천 시즌을 앞두고 해외마케팅에 나서는 지자체도 나오고 있다. 니가타현의 경우 중국·대만 지역 여행관계자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며, 10월5~6일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관광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후쿠시마 원전 인접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방사능 오염 문제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도 애쓰고 있다.
한편 니가타현 측은 외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어 방사능 조사결과 “니가타 지역의 하천·수도·토양·농산물 등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각국 국민에게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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