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요금 인상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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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여행업계가 서울시내 관광호텔 객실난 속에 일부 호텔의 갑작스런 객실요금의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객실요금의 연 2회 고지 등 여행사와 호텔업계가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인바운드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80만 명이었던 방한 외래관광객이 올 해는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올해 외래관광객 유치 목표 1,00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시내 호텔 객실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관광호텔은 140여개에 객실은 24,000여실에 불과해 대형 단체 관광객이나 국제회의 등이 열릴 경우 객실 확보에 비상이 걸린다. 이같은 서울시내 호텔 객실난은 일부 특급 관광호텔 객실요금이 인바운드 여행업계에 제공되는 평일 요금 기준으로 1박당 30만원을 넘어 서는 등 외래관광객 유치에 있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명동 소재 일부 호텔들이 객실요금을 적용 시기를 불과 1~2개월 앞두고 1박당 2만원 안팎으로 인상해 인바운드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바운드업계는 일본의 경우 한국여행상품 기획이 보통 6개월 전에 이뤄지고 여행 출발 3개월 전에는 모두 판매돼 확정되는 만큼 1~2개월 전에 객실요금 인상 통보는 사실상 여행사에 인상분을 떠 안으라고 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인바운드업계는 객실 확보라는 과제 앞에 호텔측에 조직적으로 반발도 못하고 냉가슴만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인바운드업계 대표는 “일부 호텔 대표가 올해 단기 실적 달성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 주기 위해 한국방문의 해와 정부의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정책의지에 맞서는 행위는 비난 받아 마땅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호텔 객실요금의 갑작스런 인상 조치와 관련하여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지난 달 말 여행사에 제공하는 호텔 객실요금 인상 자제와 사전 고지를 내용으로 하는 공문을 호텔업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KATA는 이 공문에서 인바운드업계는 일본 여행사가 상품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기간이 있는 만큼 최소한 객실요금 인상은 6개월 전에 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호텔 객실요금을 연 2회로 구분하여 사전 예고해 줄 것과 객실요금 인상 자제도 함께 요청했다.
한편 일부 호텔들이 객실난이 해소될 때까지는 객실요금의 지속적인 인상을 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인바운드업계와 상생하는 호텔 위주의 전기요금의 산업요금 적용 등 차별화 정책의 모색도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