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등산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등산인구가 늘어나며 전문등반가 뿐만 아니라 일반등산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폐기능이 강화된다. 또 근지구력의 향상, 배타엔돌핀이 증가하여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일정이 정해졌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산을 타기위해 이것만은 체크하고 가자.

산을 탄다고? 잘 걸어야지
옛 선비들은 등산을 수양을 위한 귀족운동이라 불렀다 . 단순한 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산을 올랐던 것이다.
평지와는 달리 자연적인 높낮이에 맞춰 장시간 걷기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하다. 오르막길에서는 앞 발끝부터 내딛고 발바닥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 충격을 줄이도록 한다. 보폭을 줄여서 걷되 호흡과 속도는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며,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흙과 발이 만나 혈액순환이 활발해 지며 평소보다 많은 산소와 물이 필요해진다. 20~30분이 지난 이때가 첫 번째 휴식을 취할 때다. 5~10분간 편안한 자세로 물을 마시고 긴장된 근육을 풀며 컨디션을 체크한다. 잠깐의 휴식은 가능한 한 앉지 않고 나무에 등을 기댄채 서서 쉬는 게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발의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먼저 닿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무게중심을 뒤로 하면 속도가 빨라지고 넘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평소보다 무릎을 더 구부려 발목과 무릎에 충격을 줄이고 탄력 있게 내려오면 된다.
요즘 등산의 트랜드 용품은…
최근 등산복은 얇고 가벼우며 기능 또한 뛰어나다. 방수와 보온은 물론 신축성, 방풍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런 기능을 가진 등산복은 체온조절이 일차목표다. 피부에 닿는 부분은 굵은 섬유로, 바깥부분은 미세한 섬유가 사용된다.
등산화는 통풍이 잘 되는 기능성 등산양말을 신고 고르는 것이 좋다. 앞쪽은 5mm가량 남고 뒤쪽은 검지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편안하다. 깔창이나 신발끈을 이용해 등산화 안에서 발이 놀지 않도록 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배낭은 방수가 되는 것이 좋으며 최대한 가볍게 꾸린다. 가벼운 물품은 아래에 넣고 무거운 물품은 위로 오게 하여 어깨와 등 쪽에 위치하도록 한다. 또, 자주 사용하는 물품은 주머니나 앞쪽에 넣어두고, 비상약, 수건, 전등, 비닐봉지 등은 일정에 상관없이 챙기는 게 좋다.
등산스틱은 체중을 분산시켜 무릎을 보호해 주지만 근교의 산을 오를 때는 장갑을 껴 주위의 바위나 나무 등을 잡는 것이 좋다.

관악산 산행기

<관악산>
경기 5악 중에 하나인 관악산은 높이가 632m로 서울근교에 위치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관악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 그 중 추천 코스는 서울대입구에서 연주암에 이르는 코스다.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에서 내려 관악산행 버스로 환승 후, 관악산입구에 내리면 된다. 성주암을 지나, 20분 정도 걸으면 호수공원도 볼 수 있는데, 정자와 분수 등이 설치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가는 곳이다. 계절따라 변하는 호수공원의 정경은 분수의 물줄기만큼 시원하다. 화장실에서의 마지막 점검이 끝났다면 출발!

입구에서 제4야영장 까지는 1.3km로 30분 정도 걸린다. 가쁜 숨을 고르며 일행과 이야기 꽃이 필 무렵, 송골송골 이마에 땀이 맺힌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쉴 곳을 찾을 무렵, 정자가 하나 보인다. 정자에서 준비한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발걸음을 옮겨 연주샘으로 향한다. 이 구간은 수행이 엄청난 따른다. ‘악’ 이란 글자가 들어간 산은 험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정말 악 소리나게 힘이든다. 연주샘에서 제3 깔딱고개를 지나 연주암까지는 약2km로 80분정도 걸린다.
드디어 코스의 정상인 연주암에 도착!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보는 풍경은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멀리 빨간등이 달린 연주대를 뒤로 사진을 남긴다. 하산 코스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돼지바위를 거쳐 관음사 매표소로 정했다. 돼지바위에서 더 아래로 내려오면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데,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는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청설모의 모습에서, 어릴적 엄마손을 잡고 함께한 등산에서 도시락으로 먹던 알싸한 쌈밥이 기억난다. 곱게 등산복을 차려입은 아주머니 부대의 배낭 속 에도 도시락이 있을 것이다. 한결 가벼워진 가방과 마음으로 살짝 풀린 다리를 다독이며 하산길에 다시 오른다.
힘들 것을 알면서도 산에 오르는 것은, 정상에 올랐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상쾌함 때문이 아닐까. 손과 발끝으로 자연을 느끼며,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청량감을 맞본 이들에겐 등산은 중독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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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추천 등산코스>
-남한산성: (8호선 남한산성역 1번출구-버스환승후 남한산성입구하차)
제2코스 : 산성종로 로터리→영월정→숭열전→수어장대→서문→국청사
*거리:2.9km *소요시간:1시간
-청계산: (3호선 양재역 7번출구-버스 환승후 개나리골, 원터골, 청계골 에서 하차)
제3코스: 청계골 입구→청계골 약수터→길마재 정자→헬기장→매봉
*거리:2.13km *소요시간:1시간
제4코스: 바랑골 입구→원터골 약수터→산토끼 옹달샘→헬기장→매봉
*거리2.7km *소요시간: 1시간 10분
-수락산: (7호선 수락산역 /버스 1128, 1139, 1143, 1145, 1152, 1153, 1154, 146)
수락골코스:수락골→염불사→신선교→깔딱고개
*거리4.2km *소요시간:1시간30분
노원골코스:노원골→노원골약수터→노원골갈림길→도솔봉
*거리4.7km *소요시간:1시간40분

-도봉산:
(1호선,7호선도봉산역/버스 100,106,108,140,150,160,1127,1128)
우이동코스:우이남공원지킴터→우이남능선→우이암
*거리2.5km *소요시간:1시간20분
무수골코스:도봉역→무수골공원지킴터→무수골→우이암
*거리2km *소요시간:1시간
(자료제공:관악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