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보도자료) 미국 고급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수년간 추진했던 미국 태권도 수련인들의 한국순례투어가 마침내 본격 개막했다.
미국 상위계층 위주로 구성이 된 130만 미국태권도협회(American Taekwondo Association/회장 Sun C Lee) 회원들이 4월 15일부터 22일까지 경주 석굴암과 밀레니엄파크, 아산 현충사, 외암리민속마을, 국기원, SBS 방송국, 미2사단, 제3땅굴 등 한국 태권도의 숨결을 체험하고 전통문화와 우방으로서 한국의 발전상을 확인하는 한편 종주국에서 그랜드 마스터가 직접 태권도를 교육하고 최초로 한국에서 승단심사를 실시하는 태권도관광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 남상만)는 문화부의 지원으로 지난해 5월 미국태권도협회(ATA)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100만명 회원을 대상으로 한국 태권도순례투어를 실시하기로 이행협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자비부담으로 방한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ATA 故 이행웅 전 회장이 한국 태권도 전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맨손으로 미국 전역을 개척하면서 태권도를 가장 신뢰받는 사회생활체육으로 뿌리를 내린 지 꼭 50년 만에 종주국으로 순례관광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뉴욕 타임스퀘어에만 연간 3천 9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것을 비롯하여 세계 10위의 관광지를 모두 보유한 미국이 자국 관광도 다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한국 관광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오직 태권도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들은 장애인이든 정상인이든 차별 없이 가르치는 미국화된 태권도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무도와 충효정신을 함양하게 됐다고 여기고 있다. 이번 투어는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미국 태권도와 한국 태권도의 화합을 꾀함과 동시에 태권도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목적이다. 또 ‘빨리 빨리’와 강한 근성의 한국인이 만들어낸 비약적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유에서 50개주에서 관장과 사범들이 대부분 평생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것이다.
매년 4천명 회원의 방한과 월드챔피언십대회 개최를 목표로 세운 서울시관광협회와 미국태권도협회는 이번 투어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문화부 차관과 국기원장, 미2사단장과 면담을 한 뒤 향후 계획을 설계하기로 했다. 문화부 제1차관은 면담 자리에서 남미의 100만 태권도 회원의 방한에 걸림돌이 되는 직항로 미개설에 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은 앞으로 한국 태권도순례투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블랙벨트 테스트를 경주시의 한 호텔에서 치르면서 ATA가 만들어낸 한국 정통 태권도의 예의와 함께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또 동두천 미2사단에서는 2천명 미군과 한국 카투사가 함께 화합의 체육대회를 가진 자리에서 펼쳐진 ATA의 미국 태권도 시범은 2사단장 이하 장병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정도로 향상된 콘텐츠와 기량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SBS는 태권도의 용어가 대부분 한글이고 한국문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가장 정확한 표준말을 사용하는 방송국의 현직 아나운서를 통해 유창한 영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을 준비하여 미국 태권도 교육생으로부터 향후 방문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이번 방문단 65명은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넘다드는 태권도인의 전형을 확인할 수 있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구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 중 하나다. 이 중 20명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종주국에서 블랙벨트 승단시험을 치르게 된 것도 이색적인 항목이다.
ATA의 회원이 분포된 미국에 100만명과 남미 100만명, 유럽 5만명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여 전세계 7천만 태권도인의 구심점을 만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다짐한 두 협회는 앞으로 홍보동영상과 트워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뿐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홍보도 병행할 방침이다.
오는 6월 미국 전역에서 ATA 본부가 있는 알칸사주로 2만명 이상 회원이 참여하고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매년 우승자를 가리게 되는 ATA월드챔피언십에서 대대적인 모객활동을 펼침으로써 내년 4월과 10월경 수백 명의 회원을 다시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한 과정에서 블랙벨트챔피언십과 월드챔피언십대회를 한국에서 치르는 전략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남상만 회장은 “수년전 문화부의 지원을 통해 관광과 태권도가 만나 새로운 태권도문화관광 프로젝트가 탄생이 되어 마침내 그 첫 결실을 이뤄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각별히 준비한 8박 9일 일정동안 귀한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순례투어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는 한 더 많은 미국인들이 종주국 한국을 방문하는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A 선리 회장은 “우리 ATA는 STA가 장기적 안목에서 준비해준 이번 순례투어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공통의 목표에 대한 진척의 하나로 생각하는 만큼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태권도를 전파하는 여행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심장의 강한 맥동을 느끼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한국인의 태권도 정신을 공유하기를 고대한다”고 방한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