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을 찾아서

페이퍼로드-지적 상상의 길 포스터이번 전시회의 개막식은 20( 월 ) 오전 11 시 아시아문화마루 (062-236-0481) 에서 열린다 .

이 자리에는 아시아 19 개국 전통 음악 ․ 무용위원과 공연단 100 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전 ( 前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인 박유복 교수가 기획한 이번 개막식에서는 다섯 가지 색깔의 물감을 종이 위에 뿌리고 자전거 타이어에 그 색깔들이 묻게 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문화의 향기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 널리 퍼져나가라는 내용을 담는다 .

그뿐만 아니라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매화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 , 영상 , 음악 , 바라춤 등이 전시 작품과 어우러진다 . 아울러 위에서 떨어지는 매화 꽃송이 등을 통해 아시아문화주간의 주제인 ‘ 아시아의 길 – 문화의 꽃이 피다 ’ 를 보여줄 예정이다 .
이번 전시회는 디지털 시대 , ‘ 종이 ’ 라는 아날로그적인 매개체를 통해서 끊어졌던 동아시아 문명의 길을 이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

서기 105 년 중국 후한시대 환관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이래 중국에서 꽃피운 목판인쇄술은 대륙 전역에 불교를 실어 나르며 , 동아시아 삼국을 하나로 묶어냈다 . 또한 아시아의 종이가 서역으로 전파되어 9~15 세기에 걸쳐 수만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도 하였으며 , 유럽에 전파된 종이는 유럽 문명사에 있어 근대화를 촉진시킨 방아쇠 역할을 했다 .

또한 종이를 통해 이루어진 교류의 길을 통해 도자기 , 불교 , 한자 , 차 , 면 , 쌀 , 두부 등이 서양으로 전달되었다 .

이번 전시는 ‘ 포스터의 숲을 만나다 ’ 라는 주제로 열린다 . 이번 전시에는 한국 , 중국 , 일본 , 대만 대표 그래픽 디자이너 33 명의 포스터 작품 100 개가 전시될 예정이며 , 관람자들은 종이로 이루어진 포스터의 숲을 거닐며 동아시아 사람들의 생활 속에 숨 쉬고 있는 시각 문화의 동질성과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전시는 지난 5 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 페이퍼로드 , 지적 상상의 길 ’ 전시회의 순회전으로서 , 8 월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전시 이후 11 월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관에서도 전시가 될 예정이다 .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