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 대부분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 하지만 최근에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국내나 해외여행을 하는 자유여행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여행은 인터넷을 통한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농어촌체험마을여행도 특화된 여행 중 하나로 체험과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이다.
아이들은 가족, 시골, 자연 등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주제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옛날놀이에 대한 향수와 동심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본지에서는 도시아이들의 정서발달과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시골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먼저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가평반딧불마을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마을입구에 있는 마을정보센터. 뒤로 마을회관이 있다.
가평반딧불마을 (위원장 장재만)은 서울에서 경춘선 고속도로를 타면 3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경춘국도를 이용해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젠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서울의 번잡하고 복잡함을 벗어나고 싶은 도시인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마을이 바로 가평 반딧불마을이다.
설악 IC를 빠져나와 엄소리 반딧불마을까지는 좌우로 전형적인 시골의 한적한 풍경이 지나간다. 불과 몇 분 차이로 수많은 고층빌딩과 자동차, 사람들이 사라지고 대신 산과, 논, 듬성듬성 보이는 집들이 눈의 피로를 씻어준다.
거기다 봄기운이 피어나기 시작한 흙냄새가 미풍에 실려 코끝에 전해지면 도시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날아가 버린다. 이렇게 가평반딧불마을로 가는 여정은 눈과 마음이 편안하다.
▲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반딧불마을에 들어서자 입구에 마을정보센터가 보인다 . 2층 건물로 지어진 센터에는 컴퓨터 교육장과 다용도 시설, 사랑방, 식당 등이 있다. 취재 당일에도 2층에서는 컴퓨터교육을 1층 에서는 건강체조가 실시되고 있었다.
장재만 위원장 (엄소리 이장)의 안내로 컴퓨터 교육장과 건강체조를 하고 있는 다용도실을 들어가 보았다. 30여대의 컴퓨터 책상에는 LCD모니터와 최신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60대 이후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다. 컴퓨터 교육장 관리자인 문부흥 씨는 “수강생들이 고령이지만 이메일 보내기와 검색, 대화나누기 등을 기본으로 한다”면서 “열의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옆에 있던 장재만 위원장은 “전체 200명 중 60대 이하가 20명인데 갈수록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컴퓨터 교육장을 내려와 1층에 있는 다용도실에 가보았다. 20여명의 할머니들이 강사를 따라 열심히 건강체조를 하고 있었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라 배우기 쉽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마을 할머니 대부분 이곳을 찾는다. [최치선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