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맡았던 전재수(43) 감독이 부정행위를 지시한 사실이 폭로돼 한국계 선수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美 현지 언론은 전 감독이 자신은 부정행위를 지시하지 않았으며 뒤늦게 이를 알고 선수를 보호하려 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월드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캐나다 선수 올리비에 장의 스케이트 날이 망가진 사건을 조사, 美 사이먼 조(20·한국명 조성문)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 감독이 세 차례나 강압적으로 지시를 내려 어쩔 수 없이 이에 따랐다며 의혹을 시인했다.
그러나 미국 빙상연맹 측은 전 감독이 사주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전 감독 역시 자신은 경기가 시작된 후에야 사이먼 조의 부정행위를 알았고, 오히려 선수를 보호하려 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전 감독은 “경기장에 들어가서야 그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사이먼 조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이를 숨겨두기로 마음을 정했다. 사이먼과 그 가족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이먼 조는 전 감독의 주장을 즉각 부인. 사이먼 조의 변호인은 “조사 결과의 상세한 내용이 곧 공개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팀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전 감독이 보인 행동에 대한 많은 선수의 증언은 사이먼 조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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