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사건 2주기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연평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대통령은 18일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평도를 방문해 "요즘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군은 통일이 될 때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서해NLL 정치공방과 무관치 않다는게 정치권의 생각이다.
당장 민주당은 ‘현직 대통령의 여당후보 간접 지원’이라며 발끈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역대 최악의 안보무능 정권인 이명박정부가 여당이 만들어 놓은 색깔론 정쟁의 한복판에 개입, 대선국면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로 연평도를 방문했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역시 박 후보 지원이라는 야당의 비판이 나올 게 뻔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이 대통령이 박 후보 편을 들어주는 척하며 오히려 야당을 유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청와대와 ‘거리두기’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명박근혜’ 이미지만 강화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현재 새누리당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 후보를 향해 국가안보를 두고 총공세를 펴고 있지만 여론은 냉담한 분위기다. 실제 16~17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45.2%였던 반면 ‘포기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26.1%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주장에 동의하는 유권자는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서해NLL 문제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이며 이 대통령의 NLL 방문이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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