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권호준 기자] 메이저리그 (MLB) 시범경기에서 첫 선발 등판한 류현진 (26·LA 다저스 ) 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 빅 리거의 강타선이 포진해 있는 MBL 은 KBO 와 확실히 달랐다 .
류현진은 2 일 새벽 5 시 ( 한국시간 ) 애리조나주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2 이닝동안 1 개 홈런을 포함 4 피안타 2 실점 3 탈삼진 1 볼넷을 기록했다 .
지난 달 25 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중간계투로 나서 2 이닝을 소화한 후 5 일 만에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은 1-0 으로 앞선 1 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
첫 타자로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인 마이크 트라웃을 맞아 풀카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려 했지만 방망이는 나오지 않았다 .
이어 피터 버조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난 시즌 43 개의 홈런을 친 강타자 조시 해밀턴에게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홈런을 맞았다 . 해밀턴은 풀카운트에서 몸쪽 변화구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 포수는 바깥쪽 변화구를 주문했지만 류현진은 플레이트를 향한 실투를 범했고 해밀턴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
일격을 당한 류현진은 마크 트럼보와 크리스 이아네타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
2 회 들어 선두타자 루이스 로드리게스와 히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야시벨 푸이그의 호수비에 힘입어 3 루로 뛰던 선행주자를 잡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앤드류 로마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 사 1,2 루에 몰린 류현진은 스캇 커진스에게 루킹 삼진을 이끌어낸 뒤 트라웃에게 우익수 직선타를 유도 , 이닝을 마쳤다 .
이날 류현진은 탈삼진 3 개를 기록했지만 투구수 47 개를 던져 예정됐던 3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 류현진은 3 회부터 마운드를 매트 팔머에게 넘겼다 .
경기에서는 에인절스가 다저스를 16-8 로 대파했다 .
(사진=관련영상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