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이 돌아왔다…“절체절명의 한수”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 산소탱크 ’ 박지성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퀸즈 파크 레인저스 ( 이하 QPR) 를 승리로 이끌었다.
박지성이 3 일 ( 이하 한국시간 ) 영국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 파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 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 QPR은 1 월 2 일 첼시전 이후 2 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승점 3 점을 추가한 QPR 은 3 승 11 무 14 패로 승점 20 점이 됐다 .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9 위 레딩 ( 승점 23 점 ) 과의 승점 차를 3 점으로 줄이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
이날 박지성은 자신의 주 위치인 왼쪽 혹은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깜짝 출전했다 . 해리 레드냅 감독이 사우스햄튼의 왼쪽 날개를 꺾기 위해 박지성을 투입하는 절체절명의 한수를 던진 것이다 .
박지성은 사우샘프턴의 미드필드 공격 전개에 핵심인 아담 랄라나 (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 와 다니엘 폭스 ( 왼쪽 풀백 ), 중앙과 왼쪽을 넘나들며 공격을 만들어가는 잭 코크 ( 미드필더 ) 를 무력화 시키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
사우샘프턴의 공세를 안정된 수비로 막으며 1-1 동점 상황을 이어가던 QPR 는 후반 32 분 박지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만들었다 .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박지성이 요시다를 제친 뒤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을 제이 보스로이드가 골로 연결시켰다 .
2-1 로 앞서간 QPR 은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사우샘프턴의 반격을 막았다 . 후반 40 분 요시다가 코너킥을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교체 투입된 골키퍼 그린이 펀칭했다 . 그리고 굴절된 볼을 박지성이 걷어내며 골문을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올라운드플레이를 펼치며 동료들을 뒷받침했고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ESPN 사커넷의 컴퓨터 분석을 보면 박지성은 이날 선발 포메이션 상으로는 우측 미드필더였지만 실제로는 올라운드 미드필더였다 . 경기 후 컴퓨터가 자동으로 집계한 ‘ 에버리지 포지션 ’ 은 중앙 미드필더에 가까웠다 .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7 을 부여했다 . 그러면서 “ 조용하게 승리를 위해 산소를 불어넣었다 (Quiet until vital work for winner)” 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