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망내 통화·문자 무제한” 파격 요금제 출시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SK 텔레콤이 가입자 간 통화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했다 . 과도한 보조금 경쟁 대신 차별화된 요금제와 서비스 강화로 경쟁 시스템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SK 텔레콤은 SK 텔레콤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SMS·MMS 포함 ) 까지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T 끼리 요금제 ’ 7 종을 22 일 출시한다고 21 일 밝혔다 .
■ 망내 통화 무제한
이번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망내 통화가 무제한이라는 것이다 .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3 만 5000 원이고 8 만 5000 원까지 1 만원 간격으로 요금제가 구성된다 . 가장 비싼 요금제는 10 만원짜리다 . 요금제에 따라 망외 (KT 나 LG 유플러스에 걸 때 ) 80 분 /130 분 /180 분 /280 분 /380 분 /500 분 /800 분까지 무료통화가 제공된다 . 하지만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SK 텔레콤 이용자간에 통화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무료통화가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
SK 텔레콤 관계자는 “ 망내 · 외 이용비율이 50% 씩이라고 가정하면 T 끼리 55 를 이용할 경우 기존 250 분에서 125 분에 해당되는 망외 통화는 55 분 추가되는 데다 , 망내에서는 무제한 ” 이라고 설명했다 .
■ SMS·MMS 완전 무료
문자메시지는 SKT 를 비롯해 KT, LG 유플러스 등 통신사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사용가능하다 . SMS 뿐 아니라 MMS 도 무료다 . 한시적으로 무료라고 했던 IP 기반 메신저인 조인도 전면 무료다 .
그동안 문자메세지 요금과 관련한 원가문제로 통신사와 소비자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 그러나 이미 카카오톡이나 라인 , 아이메시지 등 인터넷 기반의 메신저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만큼 이번 정책이 통신사에 크게 부담이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
■ 데이터량 조절
35 부터 65 요금제까지는 기존과 똑같은 양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 하지만 T 끼리 75 와 85 요금제는 LTE72 와 LTE85 에 비해 1GB 씩 데이터 이용량이 줄었다 . T 끼리 100 은 LTE100 에 비해 2GB 가 적다 . 72, 85, 100 요금제의 경우 기존 LTE 요금제와 요금이 달라지지 않은 대신 데이터량을 줄였다 .
■ 3G 이용자도 가입
LTE 뿐 아니라 3G 이용자도 새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 단 , 3G 라고 해서 데이터 이용을 무제한으로 풀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화량이 많은지 ,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 새 요금이 나온다고 해서 기존 요금제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 요금제 관계없이 mVoIP 허용
T 끼리 요금제의 경우 35 요금제에도 30MB 의 mVoIP 를 허용한다 . 1 시간 통화에 10MB 가량 데이터를 쓰는 것을 따지면 추가로 3 시간가량 무료 통화를 더 주는 셈이다 . 그러나 여전히 데이터 이용처에 대한 제한은 존재한다 .
■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 변경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의 문턱이 낮아진다 . 이는 T 끼리 요금제와 별개다 . 기기제한과 비싼 요금이 개선됐다 . 추가 2 대까지는 아예 무료로 풀린다 . LTE 폰을 쓰면서 아이패드 , 갤럭시카메라 등 기기를 나눠쓰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 기존에는 1 대당 매달 9 천원씩 요금을 냈는데 , 이번 요금제 출시는 이용자들에게 ‘ 내 데이터 ’ 라는 의미를 되돌려준 것으로 볼 수 있다 .
또한 이전에는 데이터 전용 장치 , 그러니까 태블릿이나 카메라 등에 한정되어 있었는데 중고 스마트폰 등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 남는 중고 스마트폰에 데이터 함께쓰기 USIM 을 꽂아 차량용 T 맵 전용 단말기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
박인식 SK 텔레콤 사업총괄은 “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요금 · 서비스 경쟁 체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 ” 고 강조했다 .
한편 무제한 이용에 따른 스팸전화나 문자에 대해 SK 텔레콤은 “ 텔레마케팅 용도는 제한하고 상업적으로 지나치게 많이 쓰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 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