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뜨거운 이슈, 추신수 “WS우승이 먼저, FA는 그다음…”


[미디어원=구윤정 기자] 메이저리그 ‘FA 블루칩 ’ 으로 떠오른 추신수 (31· 신시내티 레즈 ) 를 두고 빅구단 간의 눈치 전쟁이 시작됐다 .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 (FA) 신분을 얻는 추신수의 추정 몸값은 5 년 1 억달러 ( 약 1,124 억원 ) 에 육박한다 .
하지만 추신수의 신들린 활약과 치솟는 몸값에 신시내티의 속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 등의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재정이 문제인 것이다 .
‘MLB 닷컴 ‘ 신시내티 공식 홈페이지는 24 일 ( 이하 한국시간 ) 추신수의 거취 관련 기사를 메인 뉴스로 다루며 “ 재정적으로는 추신수를 잡기 어렵다 ” 는 월트 자케티 단장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 자케티 단장은 " 문제는 돈이 없다는 것 " 이라며 " 추신수를 놓고 다른 팀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은 언급하기도 싫다 " 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
자케티 단장은 " 추신수는 우리가 원한 대로 활약해주고 있다 . 그는 동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훌륭한 팀의 일원이 됐다 . 우리팀에 굉장한 큰 힘을 주고 있다 " 며 " 그러나 연장 계약은 쉽지 않은 문제다 . 우리팀의 연봉 총액과 미래 수익 등 재정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지금은 그런 것을 논의하기 이르다 " 고 밝혔다 .
이어 자케티 단장은 " 사실 여유가 없다는 것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 고 덧붙였다 . 추신수의 잔류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 사실상 빅마켓 구단들과의 ‘ 머니 싸움 ‘ 에서는 자신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
뉴욕타임스는 뉴욕 메츠가 최근 부진한 성적에서 탈출하려면 최고의 선수인 추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 메츠가 추신수를 잡을 수 있는 재정 능력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 폭스스포츠는 추신수의 FA 대박을 확신하며 뉴욕 양키스도 그에게 군침을 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또 시애틀 매너리스도 추신수 재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 추세대로라면 추신수를 향한 관심은 현재 드러난 구단뿐 아니라 재정과 실력을 갖춘 타 구단들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이런 상황에 결국 우승만이 신시내티의 답이다 . 자케티 단장은 시즌 후 추신수가 팀을 떠나더라도 원하는 목표만 이룰 수 있다면 값어치있는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는 "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추신수 역시 " 지금껏 여러번 말해왔지만 FA 까지는 아직 4 개월이 더 남아있다 . 매경기 , 매타석 , 공 하나에 집중하겠다는 생각 그대로다 .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것밖에 없다 " 는 말로 현실과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추신수는 " 신시내티가 나를 선택한 이유를 알고 있다 . 신시내티는 2 명의 유망주를 포기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나를 데려왔다 . 나도 우승 반지를 갖고 싶다 . 이번에야말로 좋은 팀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고 전했다 .

(사진=ML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