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청, 인도 항공안전등급 ‘2등급’으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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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청 , 인도 항공안전등급 ‘2 등급 ’ 으로 강등

미 연방항공청 (FAA) 이 인도의 항공안전등급을 전격 강등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지난해 말 뉴욕 인도 외교관 데비아니 코브라가데 부총영사의 알몸수색 사건으로 외교적 갈등을 빚어온 양국관계가 이번 FAA 의 조치로 더욱 경색되는 분위기이다 .

AFP 통신은 “FAA 는 1 일 인도 민간항공국 (DGCA) 이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의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인도의 항공안전등급을 1 등급에서 2 등급으로 강등했다 ” 고 전했다 .

이어 FAA 는 지난해 9 월 DGCA 를 상대로 한 점검 과정에서 무려 31 건의 안전 우려 사항이 발견됐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 인도가 그동안 ( 항공안전 부문에서 )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ICAO 안전기준에는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 며 인도 안전등급 강등을 확인했다 .

이에 따라 인도 항공사들은 미국노선 운항시 추가적인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하고 항공편 증편과 좌석공유 (Code Sharing) 확대도 금지되는 등 적잖은 불이익을 받게 됐다 .

하프 대변인은 특히 FAA 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 해당 규정에 따른 결정으로 최근의 인도 외교관 체포를 둘러싼 양국 간의 마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 고 강조했다 .

그러나 아짓 싱 인도 항공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향후 양국의 항공운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망스럽고 충격적인 조치 " 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

싱 장관은 특히 FAA 측이 제기한 문제의 95% 가량이 해결되고 나머지 미비점 역시 오는 3 월까지 해소될 것이라면서 " 인도의 안전등급이 이처럼 강등되기는 처음 " 이라고 지적했다 .

그는 또 FAA 측의 등급 강등조치가 최근의 상황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작년 9 월 당시의 점검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

국내 저비용항공사 , 국제화물운송으로 틈새시장 공략
에어부산 국제화물 면허취득으로 5 개 LCC 모두 화물시장 진출

국토교통부는 4 일 에어부산에 국제항공화물운송면허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

에어부산이 당초 국내여객 ‧ 화물운송 및 국제여객운송에서 국제화물운송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면허를 변경한 것이다 .

이번 변경면허로 국적 5 개 저비용항공사 모두 국제화물 운송시장에 진입하여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

* 제주항공은 ‘12.1 월 ,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2.11 월 , 진에어는 ‘13.11 월에 국제화물운송 면허를 취득하여 사업을 시작

저비용항공사의 화물수송은 화물전용기가 아닌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추가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

이번 면허를 통해 에어부산은 여객기 하단 화물칸 (Belly) 의 수화물 적재 후 남는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일반화물 * 위주의 화물운송 사업을 오는 3 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

* 일반화물 : 전자 ‧ 전기제품 , 기계류 , 의류 등 파손의 위험이 적고 특별한 환기 및 냉장이 필요 없는 화물

우선 , 부산 – 타이베이 , 홍콩 2 개 노선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 국제선 전 노선에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신규 노선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

국토교통부는 5 개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국제화물운송시장 진출로 화물 수송력이 확충되어 이용자 편의가 증대되고 , 대형화물기 투입이 어려운 중소형공항 ․ 소량화물 등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천에서 유럽갈 때 액체류 면세품 구입 가능해져 …
EU 공항 환승객 액체류면세품 검색후 반입 허용키로

금년 1 월 31 일부터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EU 공항을 환승하는 승객도 인천공항에서 술 ․ 화장품 등 액체류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

EU 는 ‘06.10 월부터 액체폭발물을 이용한 항공테러 우려로 인해 , 타국출발 환승객이 소지한 액체류 면세품의 반입을 금지해 왔으나 , ‘14.1.31 일부터 환승객의 액체류면세품에 대하여 폭발물 검색을 거쳐 반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
국토교통부는 EU 집행위로 확인한 결과 , 우리나라에서 취항 중인 EU 내 13 개 공항을 비롯한 전 EU 공항 (28 개국 , 358 개 공항 ) 이 액체폭발물탐지시스템 구축 등 최종 준비를 마쳤으며 , ‘14.1.31(EU 각 회원국 현지시간 ) 부터 스위스 취리히 공항을 제외한 EU 공항에서 환승하는 승객의 액체류면세품에 대하여 검색 후 반입할 예정임을 최종 확인했다 .

이번 조치에 따라 , EU 행 승객 (‘13. 연 110 만명 ) 편의 제고는 물론 국내 관련업계 ( 인천공항 , 면세점 , 항공사 ) 의 매출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면세품밀봉봉투를 열어보거나 봉투안에 들어있는 영수증을 훼손한 경우 , EU 공항에서 환승시 면세품을 압수당할 수 있으니 , 최종목적지 도착 전에는 면세품밀봉봉투를 개봉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

인천발 미국행 2 차검색 전면 폐지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승객은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가방개봉 등 액체류 추가검색을 받지 않아도 된다 .

국토교통부는 미국정부와 합의 등 1 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31 일부터 인천발 미국행 2 차검색을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

또한 , 그동안 미국행 항공기 출발 1 시간전까지만 구매가 가능했던 술 · 화장품 등 액체류면세품도 탑승직전까지 살 수 있게 된다 .

미국은 ‘06 년 8 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 액체폭발물테러기도 ‘ 를 계기로 , 전세계 자국행 항공기에 대하여 출국장검색 (1 차 ) 과는 별도로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액체류 추가검색 (2 차 ) 을 요구해 왔으며 , 액체폭발물 유입 우려로 미국행 승객이 구매한 액체류 면세품은 항공기 출발 1 시간 전까지 탑승구로 배달 후 직접 승객에게 인도하도록 해 왔다 .

금번 폐지는 미국이 우리 항공보안체계 우수성을 인정하고 , 한미 상호 공항보안평가 , 항공화물보안체계 상호인정 , 연례 한 – 미 항공보안협력회의 등을 통해 쌓아온 신뢰관계가 바탕이 되어 추진됐다 .

이번 2 차검색 폐지를 통해 연 256 만 (‘13 기준 ) 미국행 승객 편의증진은 물론 항공사 · 면세점 등 연 57 억여원의 업계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 연 7 천여시간 (‘13 기준 연 121 백편 , 편당 35 분 ) 단축 , 면세점 매출 증대 등 우리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아울러 , 국토교통부는 미국외 2 차검색을 시행하고 있는 호주행 승객 ( 연 23 만명 ) 에 대한 편의증진을 위하여 호주정부와 2 차검색 폐지 협의에 착수하였으며 , 인천공항 외 미국행 항공기가 취항하고 있는 김해공항에 대해서도 2 차검색 폐지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