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현지 여행사 확인 후 예약해야”


“ 태국 여행을 위해 태국 현지여행사인 A 여행사에 견적을 받고 예약을 진행했다 . 실제 출발보다 3 개월 먼저 원금의 50% 를 예약금으로 보냈다 . 그러나 잦은 연락 두절에 예약 취소를 결심 , 홈페이지에 취소 문의 글을 올렸으나 ‘ 취소하겠다 ’ 는 답변만 있을 뿐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다 ”

( 미디어원 = 박상일 기자 ) 위 내용은 태국의 A 현지여행사를 이용해 상품 예약을 했다가 환불을 못 받은 채 연락이 두절된 한 피해자의 사례다 .

최근 A 사를 통해 예약을 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 주목할 것은 이 같은 사건이 최근 3 개월 간 모두 동일업체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났다는 것 . 현재 동일업체에서 비슷한 방식의 피해를 당한 여행자들은 한아시아사이트 ( 재태한국교민사이트 ) 및 태사랑 ( 태국여행 카페 ) 등을 통해 해당 여행사의 실명을 올리고 민원제기의 글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 일부 여행 커뮤니티는 A 여행사에 대한 단체 고소를 계획하고 있다 .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자 주한 태국대사관은 지난달 27 일 현지여행사와 계약 전 신뢰성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라는 공지 글을 올렸다 . 태국대사관은 현지여행사와의 직접 거래에 의한 문제 발생의 경우 한국으로 돌아간 뒤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며 현지여행업체를 선정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그러나 피해를 호소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해당 여행사의 홈페이지 후기와 전화상의 친절한 상담 , 여행업 경력 등을 믿은 만큼 국내에서 현지여행사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

한 관계자는 “ 호텔이나 공항픽업 , 투어 등은 원가가 뻔해 가격은 모두 대동소이하다 . 특별히 가격이 싸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특히 파타야 여행을 준비하는 개별여행객은 예약하고자 하는 여행사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라 ” 며 “ 정식허가를 내고 영업하는 곳은 별로 없다 . 또한 해당 여행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나 카페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글만 남기니 100% 믿지 말라 . 대신 태국여행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여행사의 입소문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 고 당부했다 .

현재 가해여행사로 지목된 A 현지여행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젓이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연락이 두절됐다고 인터넷 게시 글을 올린 시점에도 영업 관련 문의에는 댓글을 달고 있었다 . 이 처럼 A 여행사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피해자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추후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와 관련 , 현지 랜드사 관계자는 “ 대부분의 현지여행사는 한국과 태국에 사무소 또는 지사라고 주소를 기재하고 있지만 실제 방문하면 사업자만 등록한 서류상의 회사인 경우가 많다 . 실제로 방문하기 전에는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회사의 주소뿐만 아니라 업무 내용 , 웹상에서 그 동안의 행적 등을 파악해 보는 것이 사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고 조언했다 . 또한 “ 현지여행사의 행위가 잘못된 것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지만 여행보증보험도 들지 않은 현지여행사를 믿고 무턱대고 예약금을 지불하는 소비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 " 고 지적했다 .